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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정상회의 이틀간 개최…집행위원장 등 차기 지도부 인선 논의

송고시간2019-06-20 17:45

메르켈-마크롱, 집행위원장 선출 놓고 대립…막후 조율 주목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 지도부와 28개 회원국 정상들은 20일 오후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브뤼셀에서 정례 정상회의를 열고 차기 EU 지도부 인선 등에 대해 논의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EU 행정부 수반 격인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 추천이다.

차기 집행위원장은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기후변화 및 난민 문제 해결, 글로벌 무역분쟁 등 산적한 현안을 처리해야 한다.

EU는 지난달 23~26일 유럽의회 선거를 했으나 선거결과 집행위원장 선출이 더욱 복잡하게 됐다.

중도 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 그룹은 이번 선거에서 제1당이 된 EPP의 집행위원장 후보인 만프레드 베버 의원이 EU 집행위원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EPP는 2개 이상 정치그룹과 연대해야 의회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

베버 의원과 집행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후보는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D) 그룹의 프란스 티머만스 EU 집행위 부위원장, 중도 성향 리뉴유럽(Renew Europe) 그룹의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집행위원 등이다.

EPP 소속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자신과 같은 독일 출신인 EPP의 베버 후보를 지지하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에 반대하고 있어 차기 집행위원장 인선이 난항을 겪고 있다.

EPP의 베버 의원이 집행위원장 경쟁에서 낙마할 경우 EPP 내에서는 프랑스 출신인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와 불가리아 출신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WB) 최고경영자(CEO), 프랑스 재무장관을 지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 등 여성 3인이 대안 후보로 거론된다.

EU 정상회의에서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로 추천을 받기 위해서는 만장일치는 아니더라도 EU 전체 인구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21개 회원국 정상들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또 EU 정상회의에서 추천한 집행위원장 후보는 유럽의회 인준투표에서 과반수의 찬성표를 받아야 집행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된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의에서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집행위원장 후보는 EU 내 다른 요직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유럽의회 의장,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의 인선과 연계돼 있어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전날 각 회원국 정상에 보낸 서한에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차기 EU 지도부 인선에 대해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차기 EU 지도부 인선을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투스크 상임의장은 오는 7월 2일 유럽의회 임기개시 전에라도 이를 매듭짓기 위해 회원국 정상들과 막후 조율을 적극적으로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U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2050년 탄소배출 제로(0)를 목표로 한 기후변화 대책과 2020~2024년 EU 정책집행의 로드맵이 될 전략적 의제 등을 아울러 결정하게 된다.

EU정상회의 모습 [EU 웹사이트 캡처]
EU정상회의 모습 [EU 웹사이트 캡처]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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