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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동의도 없이 구치소 이전?" 부산 강서구민들 결사반대

강서구의회 반대 기자회견·결의문 채택 예정…학부모 등도 반대 움직임
강서구청장은 신중론 "보상 수반되면 반대 이유 없다"
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이전 예정지역
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이전 예정지역2019.6.20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손형주 기자 = 부산시가 사상구에 있는 구치소를 강서구로 이전하겠다고 법무부와 협약을 체결하자 강서구에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강서구의회는 20일 성명을 내고 "부산시와 법무부 처사에 강력히 항의하며 구민 재산권과 생존권 확보, 강서구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부산구치소·교도소 강서구 통합 이전 계획을 전면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구의회는 21일 오전 11시 3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구치소·교도소 강서구 통합 이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주에는 구치소 이전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했다.

김주홍 강서구의회 의원은 "사상구에서 반대하는 시설을 왜 강서구 주민 동의 없이 이전 결정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여야 할 것 없이 구의회에서 반대 의견을 내기로 합의했고 내일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현수막 등을 붙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두 대저1동 발전협의회장은 "지역 주민 아무도 모르게 부산시에서 발표했다"며 "강서 주민 의사를 무시하는 대표직인 밀실 행정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강서구민들이 재산권 제한을 받으면서 지키고 있던 개발제한구역에 교도소와 구치소를 유치한다는 것은 주민 의사를 무시하는 행정"이라며 "도시 이미지 하락이 불가피한 만큼 결사 반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구치소
부산구치소[사상구청 제공]

대저1동발전협의회, 강동동 대사리 주민을 중심으로 강력하게 반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강서지역 맘 카페 등 일부 커뮤니티에서도 학부모를 중심으로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도읍 의원(부산 북구·강서구을·자유한국당)도 부산시와 법무부 합의를 '밀실 합의'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오거돈 부산시장은 사상구민이 반대하는 사상구치소의 강서 이전을 강서구민에게 설명 한번 없이 대외비로 법무부와 추진했다"며 "특히 구치소 이전 예정지는 원주민 집단취락지와 현재 개발계획이 진행 중인 원예시험장 개발 사업 아파트 용지 바로 인근이어서 개발에 차질이 빚어질 뿐 아니라 인근 주민 재산권 침해 소지도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오거돈 부산시장과 같은 민주당 소속 노기태 강서구청장은 "강서구 전체 발전을 위해 냉정하게 생각해보고 토론해볼 필요가 있다"며 "서부산 제2벡스코 조기 추진 등 지역 발전이 가능한 보상과 구체적인 개발 획이 수반된다면 구치소·교도소 통합 이전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20일 오전 구치소와 교도소 통합 이전 사업을 2026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구치소와 교도소 부지는 각각 혁신마을과 신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c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6/20 17: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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