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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민주연합노조 "총무원, 노조 부당해고 철회해야"

송고시간2019-06-20 15:41

우희종 서울대교수, 조계종 겨냥 '똥물'·'사이비종교' 비난

[촬영 양정우]

[촬영 양정우]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노조와 상급 단체인 전국민주연합노조 소속 조합원 150여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종 총무원 부근 도로에서 집회를 열어 "조계종은 노조 집행부 부당해고를 철회하고 노조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연합노조 김성환 위원장은 "참으로 안타깝다"며 "조계종은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이면 삼성전자 백혈병 가족과 기륭전자 해고자 가족 등 사회적 약자를 불러 위로했지만 정작 자기 직원들에게 해고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계종 노동위원회는 자애로운 믿음과 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를 선구적 권리라고 했고 이는 노동자들에게 하늘이 준 권리이자 부처님이 주신 권리"라며 "조계종이 대승적 결단으로 해고와 징계 철회, 노조와 대화, 소통과 교섭을 진행해달라는 노조 요구를 수용해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심원섭 조계종 노조 지부장도 "1994년 조계종 개혁운동이 일어났을 때 수많은 비리를 저지른 총무원장이 많은 스님과 신도들에 의해 끌려나왔다"며 "25년이 지난 지금 이명박근혜(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비호받으며 돈과 권력으로 종단을 부패하게 만든 자승 총무원장 문제를 해결하고자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대 발언에 나선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이자 교수불자회 회장은 조계종을 '사이비종교', '똥물'로 빗대며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중생의 눈물을 닦는 것이 부처님의 말씀이지만 지금 조계종이 노조에 행하는 것은 중생의 눈물을 쥐어짜고 빨아먹는 것"이라며 "조계종이 사이비 종교화가 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 교수는 "종단 노조가 부정부패를 고발하고 바로 잡자는 게 부처님 말씀에 어긋나는 것이냐. 이분들이야말로 부처님 말씀을 가장 잘 따르는 것이라고 본다"며 "서울대 교수불자회는 조계종단의 뜻을 바로잡고자 하는 노조, 민주노총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1시간 정도 결의대회를 진행한 뒤 종로구청 앞을 지나 청와대 앞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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