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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또 언론인 체포돼 논란…경찰 "테러단체 지원혐의"

송고시간2019-06-20 11:03

언론단체들 "조작된 증언 근거해 체포…즉시 석방해야" 반발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최근 탐사 전문기자 체포 사건으로 시끄러웠던 러시아에서 이번에는 신문 편집자가 경찰에 구금되는 일이 발생, 언론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6일 테러단체 지원혐의로 러시아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경찰에 체포된 독립 주간지 '체르노빅'의 종교 담당 신문 편집자 압둘무민 가쥐예프의 모습. [AP=연합뉴스]

지난 16일 테러단체 지원혐의로 러시아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경찰에 체포된 독립 주간지 '체르노빅'의 종교 담당 신문 편집자 압둘무민 가쥐예프의 모습.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독립 주간지인 '체르노빅'의 종교 담당 편집자인 압둘무민 가쥐예프는 지난 14일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그가 테러단체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슬람국가(IS)와 다른 무장단체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는 자선단체에 가쥐예프가 돈을 보냈다는 주장이다.

가쥐예프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재판에서 유죄판결이 나면 그는 최대 징역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국제 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는 경찰이 명확한 증거도 없이 가쥐예프를 체포한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애초 경찰은 가쥐예프가 테러단체에 자금을 지원했다고 자백한 또 다른 용의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그를 체포했다.

하지만 이 용의자가 지난 18일 열린 재판에 심하게 멍이 든 채 출석, 경찰이 강압 수사를 벌였다고 주장하며 초기 진술을 모두 번복했다고 RSF는 전했다.

이에 대해 현지 경찰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마약 거래 시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언론인 이반 골루노프(36) 사건 직후에 일어나 언론단체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RSF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지부는 성명을 내 "고문을 받아 추출한 증언에 근거해 기자를 투옥할 수 없다"며 가쥐예프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체르노빅과 다게스탄의 지역 신문사 2곳은 "나는/우리는 압둘무민 가쥐예프"라는 제목으로 공동 사설을 게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르노빅은 또 "(가쥐예프의 혐의를) 터무니없고 근거도 없는" 것으로 일축하며 지역 언론사에 대한 당국의 탄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다게스탄 공화국에서는 2011년 체르노빅의 발행인인 하지무라트 카말로프가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14발의 총탄을 맞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건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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