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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정상 통화 "G20서 회담 개최"…무역·북핵 논의할 듯(종합2보)

트럼프·시진핑 올해 들어 첫 통화…G20서 양자 회담 의사 피력
백악관 "평평한 운동장 논의" vs 시진핑 "평등한 대화로 해결해야"…팽팽한 기싸움 예상
미국 트럼프 대통령 -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통화 (PG)
미국 트럼프 대통령 -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통화 (PG)[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워싱턴·베이징=연합뉴스) 송수경 심재훈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에서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번 통화는 올해 들어 미·중 정상 간 처음이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응해 전화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미중 무역 전쟁이 가열된 후 양국 정상간 연락이 사실상 끊겼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28~29일 G20 정상회의 기간 무역 담판 및 북한 비핵화 문제 등도 깊이 있게 논의하기 위한 포석을 깐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G20을 계기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이 맞관세 폭탄 등으로 격화돼온 무역 전쟁에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이번 미·중 정상 회동은 시 주석의 오는 20∼21일 방북 직후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 국면을 이어온 북미 대화 재개의 계기 마련 등 한반도 문제 해법의 분수령도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의 시 주석과 아주 좋은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G20에서 장시간 회담(extended meeting)을 가질 것"이라며 "회담에 앞서 양국의 팀이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아침 시 주석과 통화했다며 "두 정상은 공정하고 호혜적인 경제 관계를 통해 미국 농민과 노동자, 기업들을 위한 '평평한 운동장'을 만드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여기에는 대중 무역에 대한 구조적 장벽 문제에 대한 대응 및 집행 가능하고 검증 가능한 의미있는 개혁의 달성에 관한 것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미중 정상이 역내 안보 현안들도 논의했다며 "두 정상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G20서 시진핑 만날 것…3천억불 관세 결정안돼"
트럼프 "G20서 시진핑 만날 것…3천억불 관세 결정안돼"(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예고한 3천억 달러 규모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이 안 됐다고 말했다. leekm@yna.co.kr

중국중앙방송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도 이날 통화에서 G20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미·중 관계를 논의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오사카 G20 기간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한 바 없어 시진핑 주석의 이날 발언으로 양국 정상의 개별 회동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사카 G20 정상회의 기간 회담을 해서 중미 관계 발전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길 원한다"면서 "경제 무역 문제에서 양측은 평등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관건은 서로의 합리적인 우려를 고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도 미국 측이 중국 기업을 공평하게 대하길 바란다"면서 "나는 양국 경제 무역 단체가 이견을 해결하고 소통을 유지하는 데 동의한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오는 20∼21일 방북할 예정이어서 이날 미·중 정상 간 통화에서는 이와 관련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상트페테르부르크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양대 어젠다는 무역과 한반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수개월간 관세와 보복관세 등을 서로 주고받으며 '치킨 게임' 양상으로 치달았던 미·중 무역 전쟁에 종지부를 찍는 모멘텀이 될지 주목된다.

미국은 무역 전쟁 와중에 화웨이 문제 등을 놓고도 국제사회의 동참을 요구하며 중국을 압박해 왔다.

무엇보다 미·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시 주석의 방북 결과를 토대로 북미 대화 재개의 동력 확보를 포함, 지난 2월 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사실상 멈춰서 있던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다시 살려내며 새로운 활로를 찾을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방북 자체가 김 위원장이 '어떠한 결심'이 서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정확한 의중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중 무역 전쟁의 막다른 골목에 몰리던 시 주석이 이번 방북을 통해 김 위원장의 결단을 끌어내 북미 대화 재개의 계기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무역갈등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오히려 시 주석이 북·중 간 밀착을 통해 북한 카드를 무역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동안 G20 정상회의 계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에 무역 담판 등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중국 측은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아 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G20 기간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열리는지와 관련해 "그가 "그가 나타나면 좋지만 상관없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에서 시 주석과의 회담이 성사되지 않으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미·중 정상회담 개최 일정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가운데 오는 20∼21일 북·중을 시작으로 미·중 및 한중, 한미 등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정상 외교전이 전개, 한반도 문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게 될 전망이다.

hanksong@yna.co.kr

president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6/19 01: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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