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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당, 한국당 뺀 6월국회 소집절차 착수…'개문발차' 초읽기

민주·바른미래, 오후 의총 열어 6월 국회 소집 논의·결정
한국당 "여당·청와대, 일못하는 국회 만들고 양보안해" 반발
한국당 제외 6월 국회소집 추진 (PG)
한국당 제외 6월 국회소집 추진 (PG)[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여야의 국회 정상화 협상이 17일 사실상 결렬되면서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6월 임시국회 소집에 착수했다.

여야 4당의 소집요구로 국회가 개문발차할 경우 한국당의 반발은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정국에는 다시 암운이 드리울 가능성이 커졌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인영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인영(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운데)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6.17 kjhpress@yna.co.kr

협상 기간 최대한 몸을 낮춰온 민주당 지도부는 더 이상 국회 공전을 묵과할 수 없다며 국회 소집 문제를 본격 논의하겠다며 강수를 두고 나섰다. 민주당은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6월 국회 소집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참을만큼 참았다"면서 오후 의원총회 소집 방침을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원내대표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언제든 단독으로 (국회를) 열 준비를 해 놓고 있다"며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국회를 소집하겠다고 하는 것을 우선 적용하고 그것이 안 된다고 하면 우리가 단독으로 여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까지 협상의 문을 열어놓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공식 입장이지만 이미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한국당을 제외한 국회 소집이 불가피하다는 데에 대체적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공개회의에서 오늘 오전 중에 결정하겠다고 원내 보고가 있었다"며 "결국 6월 국회 소집 방향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큰데 방식은 의총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는 바른미래당이 오후 의원총회를 거쳐 한국당을 뺀 여야 정당이 참여하는 국회 소집요구서를 내기로 한 만큼 이에 동참할지, 아니면 독자적으로 소집을 요구할지 결정만 남겨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주당이 직접 소집요구서를 내 단독 국회를 강력하게 끌어가는 모양새를 갖출지, 바른미래당의 소집요구로 국회를 열어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기다릴지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의총 참석하는 황교안과 나경원
의총 참석하는 황교안과 나경원(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들어서고 있다. 2019.6.17 cityboy@yna.co.kr

한국당은 국회 정상화 협상의 결렬 책임을 여권에 돌리며 공세를 강화했다.

추경 필요성 등을 따질 경제청문회 요구를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아 국회 정상화가 요원하다는 것이 한국당의 공격 지점이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경제청문회 개최를 제안했는데 청와대나 여당은 경제의 '경'자만 나와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두려워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청와대와 여당은 패스트트랙을 날치기해서 비정상 국회, 일 못 하는 국회를 만들어 놓고 아무것도 양보할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의총을 열어 국회 정상화 협상 결렬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황교안 대표는 의총에서 "제1야당의 대표로 말씀드린다.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까지 갔다 오셨으니 어렵지 않은 일, 같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번 요청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1대1 회동을 다시 요청했다.

황 대표는 또 "한국당이 제안한 경제청문회가 무엇이 그리 어렵나"라며 "금방 끝날 수 있는 길을 오랜 정쟁으로 이끌어가는 이 정부의 잘못된 모습을 보며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여당을 거듭 겨냥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오신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오신환(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오른쪽)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6.17 kjhpress@yna.co.kr

바른미래당은 휴일까지 합의가 불발된 만큼 약속대로 6월 임시국회 소집을 위한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오늘 오후 2시 6월 국회 단독 소집을 위한 바른미래당 의원총회 열차가 출발한다"며 "민주당, 한국당 모두 탑승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남았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의원(28명)만으로는 국회 임시국회 소집 요건인 재적의원 4분의 1(75명)을 충족할 수 없지만 조속한 국회 정상화에 뜻을 함께하는 다른 정당 의원들과 연대를 하겠다는 얘기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대로 조속히 단독 국회를 소집하라"며 "그 후에 추경과 법안에 한국당이 협조하도록 경제청문회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상무위 회의에서 "어제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과 더불어 국회 소집 요구 서명을 받았다"며 "40여명의 의원께서 서명해주셨는데, 여야 4당이 국회 소집 요구를 하지 않을 경우 의원의 명단을 공개해 국민적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6/17 12: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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