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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석유회사 CEO들에 "기후 위기 대처에 즉각 나서라"

교황청, 이틀에 걸쳐 석유회사 대표 등 초청해 기후변화 회의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글로벌 대형 석유 회사들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급격히 진행되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즉각 나설 것을 요구했다.

14일(현지시간) 교황청에서 석유회사들의 대표들과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교황청에서 석유회사들의 대표들과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교황은 14일(현지시간) 교황청 과학원이 거대 석유회사 및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대표들을 초청해 진행한 이틀에 걸친 비공개 회의의 폐막 연설에서 "시간이 점점 다 되어 가고 있다. 우리는 단기적인 경제적인 이득을 우선순위에 두거나, 다른 사람들이 조치를 취하길 기다리는 사치를 부릴 여유가 없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에너지 전환과 공동의 집을 위한 보살핌'이라는 제목 아래 열린 이번 회의에는 이탈리아의 석유회사 Eni, 영국의 BP, 프랑스의 토탈, 미국의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대형 석유회사 대표, BNP 파리바, 블랙록 등의 대형 자산운용사 수장들이 함께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후 위기는 우리에게 여기서 그리고, 지금 당장 즉각적인 행동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교회 역시 이 문제에 있어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석유회사 CEO들에게 "생태 위기는 인류의 미래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과 손자들이 우리 세대의 무책임의 대가를 치러서는 안 된다"고도 경고했다.

교황은 또한 이날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탄소 가격제'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피력하는 한편, 기후변화에 대한 논의와 에너지 전환은 현재 가능한 최선의 과학적 연구에 기반을 둬 이뤄져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는 효과적인 방편으로 꼽히는 탄소가격제는 온실가스 배출을 비용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정책 수단으로, 각국 정부에 의해 배출권거래제 또는 탄소세 등의 형태로 시행되고 있다.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회의 말미에 공동 성명을 채택해 지구 온난화에 맞서기 위해서는 일관성 있고, 전면적인 행동과 새로운 기술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이들은 "신뢰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 의미있는 탄소가격제를 기꺼이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탄소가격제는 취약한 공동체의 희생을 최소화하고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설정돼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14일 교황청 인근에서 환경운동가들이 석유회사 대표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14일 교황청 인근에서 환경운동가들이 석유회사 대표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교황청 회의장 인근에는 소수의 환경 운동가들이 모여 석유회사 CEO들에게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전향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의 손에는 '석유회사 대표들이여-당신의 아이들을 생각해 보세요', '석유회사 대표들, 교황의 말을 들으세요'라고 적은 푯말이 들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6월에 생태 회칙 '찬미 받으소서'(Laudato Si)를 반포하고,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사람들을 '멍청이'라고 부르는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6/15 00: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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