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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어린 다섯자녀 살해한 30대 아버지에 사형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미국에서 어린 자녀 다섯 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넣어 유기하는 만행을 저지른 30대 남성에게 사형 평결이 내려졌다.

법정에 선 티머시 존스(37)
법정에 선 티머시 존스(37)[AP=연합뉴스]

사우스캐롤라이나 렉싱턴 카운티 배심원단은 13일(현지시간) 약 2시간의 숙고 끝에 이 같이 판단했다고 CNN방송과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존스의 변호인은 존스가 조현병을 앓고 있어 재판을 받을 수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으나, 이날 공판에는 함께 출석했다.

존스는 지난 2014년 그의 여섯살 된 아들과 이혼한 전처가 자신을 상대로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생각해 아이가 숨질 때까지 강제로 운동을 시켰다고 진술했다. 그는 한살과 여덟살 사이의 남은 네 자녀도 차례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후 그는 9일 동안 차에 자녀들의 시신을 싣고 다니다 쓰레기 봉투에 넣어 앨라배마주의 한 비탈길에 유기했으나, 교통 검문소 직원이 차량에서 나는 악취로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면서 존스의 잔혹한 범행이 드러났다.

숨진 자녀의 사진을 보는 앰버 카이저
숨진 자녀의 사진을 보는 앰버 카이저[AP=연합뉴스]

한편 이날 숨진 아이들의 어머니이자 존스의 전처인 앰버 카이저는 배심원단에 전남편에 대한 선처를 호소해 법정을 충격에 빠뜨렸다.

카이저는 "(존스는) 아이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지 않았다. 하지만 내 아이들은 그를 사랑했다"면서 "아이들을 대신해 이 자리에 섰으니, 이게 내가 해야 할 말"이라며 울먹였다.

카이저는 지난 2012년 존스와 이혼한 뒤 컴퓨터 엔지니어 일로 수입을 벌던 존스에게 자녀들의 양육권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난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당시엔 남편을 믿고 있었고, 엄마로서 내릴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한 것이었다"라면서도 존스에게 "당신이 내 아이들에게 한 일들은 전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외치기도 했다.

sy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6/14 14: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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