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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언론, 홍콩 시위 '폭력성' 일제히 부각

"폭도"·"외부세력 선동" 주장하며 시위 비난…'강경진압' 촉구도
12일 홍콩 시위 [AP=연합뉴스]
12일 홍콩 시위 [AP=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관영 언론들이 최근 홍콩에서 대규모로 벌어진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시위의 폭력성을 연일 부각하고 외부세력의 선동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시위에 대한 비난에 나서고 있다.

민족주의 성향의 환구시보는 13일 사평에서 일부 시위 참가자가 폭력적인 수단으로 보도블록 등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통제력을 잃은 거리 정치는 홍콩을 낙후시키고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홍콩에서 일어난 "소란"이 "적"만 기쁘게 할 뿐이라면서 미국을 겨냥했다. 신문은 미국 CNN 방송의 보도를 예로 들어 "강 건너 불 보듯 하면서 악의에 가득 차 홍콩이 죽으라고 저주한다"고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홍콩 시위에 힘을 싣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이들은 중국 대륙과 대립하는 데 홍콩을 카드로 쓰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콩의 급진 반대파는 정치적 사익을 위해 중국을 적대시하는 외부세력과 한통속이 됐다"고 주장했다.

홍콩의 야당과 시민단체는 범죄인 인도법이 통과되면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이 법을 악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사설에서 "무법이 홍콩의 법치를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기자 논평에서 시위대를 "폭도"로 매도했으며 "외부세력의 선동"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반대 분자들이 대중을 홀리며 계속 폭력충돌 행위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폭력이 그들의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적지 않은 경찰이 폭력충돌로 다쳤다고 했지만, 시위대의 부상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홍콩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시위 참가자 가운데 적어도 7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최루탄과 페퍼 스프레이, 물대포를 사용했으며 홍콩 역사상 처음으로 고무총탄까지 쐈다.

트위터에는 한 시위 참가자가 눈 부위에서 피를 흘리는 동영상도 올라왔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홍콩 경찰이 폭도를 겁내지 않는다면서 "폭도들이 폭력으로 정부와 국가를 협박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더욱 강경한 방식으로 시위를 진압하겠다는 경고로 보인다.

글로벌타임스는 친중 인사들을 인용해 "경찰이 폭력을 저지하기 위해 더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수단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1989년 6월 4일 수도 베이징에서 일어난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을 유혈진압 한 바 있다.

y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6/13 11: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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