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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한국 호감도 하락…한국인의 일본 호감도는 상승

韓 동아시아硏·日 겐론NPO 공동조사…젊은층 상대국 호감도 높아
한국인의 日호감도 6년새 19.5%p↑…일본인의 韓호감도는 11.1%p↓
韓 70.2% "위안부 문제 해결돼야"…日 55.9% "한국인 반일행동 과해"韓 3%만 "아베에 좋은 인상"…日 50.8% "문 대통령 인상 나쁘다"
북한 비핵화 실현에 대한 부정적 전망 급증…김정은 신뢰도 낮아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지난 수년간 한일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증가했지만, 반대로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연구원(EAI)과 일본 싱크탱크 '겐론 NPO(言論 NPO)'는 12일 일본 도쿄(東京) HSB 뎃포즈 빌딩 회의실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제7회 한일 국민상호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11월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 활동가와 강제징용 소송 피해자측 변호인이 도쿄 신일철주금(현 일본제철) 본사를 방문해 한국 대법원의 손해배상 판결 이행을 촉구하는 요청서를 전달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 11월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 활동가와 강제징용 소송 피해자측 변호인이 도쿄 신일철주금(현 일본제철) 본사를 방문해 한국 대법원의 손해배상 판결 이행을 촉구하는 요청서를 전달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조사에서 일본인에 대한 인상이 '좋다'고 답한 한국인은 31.7%로 작년 28.3%보다 3.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다'는 대답을 내놓은 일본인은 20.0%로 작년 22.9%보다 2.9%포인트 줄었다.

이런 추세는 지난 2013년 첫 조사 이후 줄곧 이어지고 있다.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2013년 12.2%에서 6년 사이 31.7%로 무려 19.5%포인트나 상승했다. 반면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2013년 31.1%에서 20.0%로 11.1%포인트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상대국에 대한 호감도는 한국과 일본 모두 젊은층에서 높았다.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19~29세에서 42%로 가장 높아 가장 낮은 60세 이상 연령대(26%)보다 16%포인트나 높았다.

일본 역시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19~29세에서 27%, 30대에서 28%를 기록했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13%만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

한국인들은 일본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은 이유로 '친절하고 성실한 일본의 국민성 때문에'(69.7%)를 가장 많이 꼽았고, 부정적인 인상을 갖은 가장 큰 이유로는 '한국을 침탈한 역사를 제대로 반성하고 있지 않아서'(76.1%)를 들었다.

일본 도쿄의 코리아타운 신오쿠보 거리가 행인들로 붐비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도쿄의 코리아타운 신오쿠보 거리가 행인들로 붐비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일본인들은 '한국의 매력적인 식문화와 쇼핑 때문에'(52.5%)를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은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부정적인 인상을 갖게 된 이유로는 '역사 문제 등으로 일본을 계속 비판해서'(52.1%)라고 답한 응답자가 제일 많았다.

역사문제의 해결과제(복수응답)를 물었더니 한국인 응답자의 경우 '위안부 문제'(70.2%), '침략전쟁에 대한 일본의 인식'(62.1%), '일본의 전쟁배상, 강제노동 등에 대한 배상 문제'(60.2%)라는 대답이 많았다.

반면 일본인의 경우 '일본과 역사문제에 대한 한국인의 과도한 반일행동'(55.9%)이라는 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한일 양국 국민들은 특히 역사문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현안에서 명확한 입장차를 보였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국인의 77.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일본인의 58.7%가 부정적으로 평가(긍정적 평가는 7.2%)했다.

한국 응답자 사이에서는 58.1%가 '판결에 따라 일본 기업이 배상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일본 응답자의 55%는 관세인상을 포함한 일본 정부의 대항조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월 일본 교토 번화가인 기온에서 우익들이 혐한시위를 한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카운터 시위대들이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곽진웅 코리아 NGO센터 대표 제공]
지난 3월 일본 교토 번화가인 기온에서 우익들이 혐한시위를 한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카운터 시위대들이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곽진웅 코리아 NGO센터 대표 제공]

한일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한국 응답자의 70.8%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이런 응답을 한 비율은 일본인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40.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대해 동아시아연구원은 "한국이 상대적으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해 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반대로 가고 있는 한국과 일본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비핵화 전망에 대해서는 두 나라 국민 모두에게서 부정적인 인식이 두드러졌다.

'비핵화가 실현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한국인은 31.4%로 작년 조사 때보다 무려 27.9%포인트나 줄었다.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같은 답변을 한 비율이 14.0%로 작년 조사 때의 25.5%보다 11.5%포인트 감소했다.

한국인의 69.9%와 일본인의 78.8%는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국과 일본 응답자들은 모두 상대방 정상에 대해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상대방 국가 정상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다는 응답자는 한국인의 3.0%, 일본인의 2.8% 뿐이었다. 반면 부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다는 응답자는 한국인의 79.3%, 일본인의 50.8%나 됐다.

한국인의 35.4%, 일본인의 26.0%가 자국 정부가 상대방 정부에 대한 대응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일관계 보도와 관련한 자국 언론 평가에서는 한국 응답자의 47.7%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일본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같은 대답을 내놓은 비율이 28.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에서는 5월 15~27일 1천8명을 대상으로, 일본에서는 5월 18일~6월 2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에서는 대면면접 조사로, 일본에서는 방문유치 회수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 - 일본 아베 총리 (PG)
문재인 대통령 - 일본 아베 총리 (PG)[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bk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6/12 16: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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