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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체육회 공금은 '쌈짓돈'…끊이지 않는 비위

송고시간2019-06-05 11:08

포천체육회 직원 구속…의정부·양주서도 적발 전례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지방자치단체 체육회 비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자체는 대회 출전비와 훈련수당 명목 등으로 체육회에 매년 수십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체육회 임직원들이 이 같은 보조금을 도박이나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수년간 '쌈짓돈'처럼 쓰다가 자체 조사나 검찰 수사로 덜미를 잡힌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5일 경찰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경기도 포천시 체육회 직원 A씨는 공금 3억7천만원가량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지난 4일 구속됐다.

A씨는 경찰에서 "지난해 8월부터 공금에 손을 대 스포츠 도박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포천시 체육회는 자체 조사로 A씨의 횡령을 확인, 경찰에 고발했다.

앞서 2017년 5월 B씨는 의정부시 체육회 간부로 재직하던 시절 공금 2억5천만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 징역 6월이 선고되자 이에 불복, 항소했으나 오히려 형량이 늘었다.

B씨는 2017년까지 10년가량 체육회 운영비를 개인 용도로 쓰고 일부는 산하 단체 경기 출전 보조금으로 지급하면서 영수증을 부풀린 뒤 차액을 마음대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재판부는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죄의식 없이 계속 범행했을 것으로 보여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16년에는 양주시 체육회 직원들이 공금을 유흥비로 쓰는 등 7차례에 걸쳐 부적절하게 사용하다가 자체 점검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체육회를 감독하는 지자체는 체육회 비리를 외부에서 적발하기 어려운 만큼 회계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지자체 담당자는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지만 체육회 내부에서 공모해 악의적으로 영수증을 위조하면 사실상 유용이나 횡령을 적발하기 어렵다"며 "회계시스템을 개선해 보조금을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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