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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쇼핑 큰 손' 중국 관광객 급감에 美 티파니 직격탄

송고시간2019-06-05 11:19

미국 여행 주의보에 럭셔리업계 등 타격 예상

티파니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티파니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수가 급감하자 미국의 명품 보석업체 티파니가 직격탄을 맞았다.

더욱이 중국 정부가 미국여행 주의보를 내려 티파니 등의 타격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티파니는 4일(현지시간) 올해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미국을 방문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매출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라고 티파니는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티파니의 1분기 순이익은 1억2천5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매출은 10억달러로 3% 줄어 시장 전망에 못 미쳤다.

티파니는 미국을 찾은 관광객 상대의 매출이 25% 감소했고,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이보다 더 줄었다고 말했다.

또 관광객의 지출에 1년 전부터 이상 조짐이 있었고 지난 3개 분기에 더 악화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미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290만명으로 1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는 미중 무역마찰 고조와 달러 강세 등 때문이었다.

티파니는 외국인 관광객 지출 감소 외에도 트럼프 관세의 영향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보석류에 고율 관세가 부과됐지만, 티파니는 중국 내 소매 가격을 많이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었다.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가 지난 4일 미국 여행 주의보를 발령해 미국 럭셔리 업체들의 타격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 내의 "잦은" 총격과 강도, 절도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무역전쟁 격화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행 여행자 수를 줄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법 집행기관이 중국인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괴롭혔다는 주장도 했다.

알레산드로 보그리올로 티파니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물론 여행 가지 말라는 권고가 나온 것은 반갑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관광협회에 따르면 중국 방문객은 지난 2017년 미국에서 평균 6천700달러를 썼는데 이는 외국인 평균보다 50% 이상 많다.

중국인은 보석이나 화장품, 의류, 전자제품 등 고가 소비재를 많이 사는 경향이 있다.

항공 업계도 영향을 느끼고 있다.

제프리 고 스타얼라이언스 그룹 CEO는 회원사들의 중국발 미국행 여객이 줄었다고 지난주 말했다. 스타얼라이언스는 에어차이나와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등이 회원으로 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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