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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천년의 공부·얄타에서 베를린까지

송고시간2019-06-05 10:08

디지털 미니멀리즘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이천년의 공부 = 조윤제 지음.

지금으로부터 2천300년 전, 맹자가 활동하던 시대는 전쟁이 일상이었다. 말 그대로 전국시대(戰國時代). 맹자는 칼과 피가 난무하는 시대에 남들처럼 '짐승'이 되지 않으면서 눈앞의 어려움을 품격있게 돌파해냈다. 수많은 위기와 좌절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그의 노련함은 인의(仁義)에 바탕을 둔 철저한 신념과 철학, 그리고 탁월한 능력에서 비롯됐다.

고전 연구가인 저자는 맹자가 혼란의 시대를 무사히 돌파한 힘을 하나하나 살펴본다. 그리고 무례함이 난무하는 오늘날 자신을 스스로 지켜내는 법을 그의 삶과 철학에서 배운다.

맹자는 헛된 것에 흔들리는 이에게 '욕심을 줄이고 하늘이 준 선한 본성을 키워나가라'고 조언하고, 세파에 힘들어하는 이에게는 '고난은 하늘이 그동안 하지 못했던 더 큰 일을 하게 하는 연단이다'며 격려한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맹자가 자신과 학문을 지켜낼 수 있었던 데는 신념만큼은 버리지 않겠다는 그의 곧은 마음, 즉 호연지기(浩然之氣) 덕분이었다고 들려준다.

위즈덤하우스. 308쪽. 1만6천원.

이천년의 공부

이천년의 공부

▲ 얄타에서 베를린까지 = 윌리엄 스마이저 지음. 김남섭 옮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독일은 네 개 점령 지역으로 나뉘었다. 연합국이 독일의 결합을 막아 전쟁을 도발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2차 대전 이후 소련과 미국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가 두 개 진영을 형성해 갈등, 긴장, 경쟁 상태로 대립하는 냉전 체제가 시작됐다.

미국 외교관 출신 역사학자인 저자는 지난 20세기 후반기 동안 유럽 냉전의 가장 '뜨거운' 현장이었던 독일, 특히 베를린을 둘러싸고 4개 점령국과 동서독이 각자의 열망과 이해관계를 평화적으로 관철키 위해 어떻게 대립하고 갈등하고 협상하고 화해했는지 생생하게 들여다봤다. 이번 책은 저자의 생생한 독일 통일 보고서인 셈이다.

저자는 "투쟁은 전쟁터가 아니라 교회에서, 베를린 장벽 위에서, 그리고 회의실에서 끝나야 할 때 끝났다. 모든 이들이 승리할 수 있고, 또 승리하는 방식으로 투쟁은 끝났다"고 말한다.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독일 통일 과정은 여전히 분단 상태에 있는 우리 한반도에 요긴한 반면교사가 아닐 수 없다.

동녘. 856쪽. 3만8천원.

얄타에서 베를린까지

얄타에서 베를린까지

▲ 디지털 미니멀리즘 = 칼 뉴포트 지음. 김태훈 옮김.

스마트폰이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하루라도 스마트폰 없이 지내라고 하면 금단 증상을 느낄 정도다. 손안에 쏙 들어온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 뇌까지 점령하고 있으며, 우리를 상시 연결 상태로 만들어주는 인터넷은 충동적인 접촉과 연락의 생태계를 만들어낸다.

컴퓨터공학자인 저자는 우리를 좀먹는 디지털 과잉 환경에서 우리가 기술과 맺은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 방법으로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제시한다. 수많은 미니멀리스트들이 어떻게 소셜 미디어와 맺은 관계를 재고하고, 오프라인 세계의 즐거움을 재발견하며, 고독에 잠기는 시간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재회하는지 다양한 사례로 보여준다. 나아가 30일간의 '디지털 정돈' 과정과 함께 이를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들을 구체적 실천지침과 함께 알려준다.

저자는 '디지털 미니멀리즘 캠페인'을 통해 미국 사회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에서는 한 달간 모든 소셜미디어 사용을 금지하는 '드라이파이 재뉴어리(Dry-fi january)' 캠페인이 펼쳐지며, 캐나다의 문화운동그룹 '애드버스터(Adbuster)'는 개인이 설정한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쓰지 못하게 하는 '디지털 디톡스' 앱을 만들어 보급했다.

세종서적. 296쪽. 1만6천원.

디지털 미니멀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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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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