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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민세관단속국장 대행 "국경에서 가족 구성원 전체 추방"

송고시간2019-06-05 05:16

중미 이민자 가족단위 유입 원천봉쇄하려는 듯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 보안을 위해 '더 강력한 새 인물'로 낙점한 마크 모건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대행이 4일(현지시간) 미 국경으로 넘어오다 체포된 이민자 가족의 구성원 전체를 추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마크 모건 ICE 국장대행
마크 모건 ICE 국장대행

[AP=연합뉴스]

CNN 방송과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모건 국장대행은 워싱턴 ICE 본부에서 기자들에게 불법 이민자 추방 조처와 관련해 "나는 누구도 면제해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가족도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모건 국장대행의 발언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통해 유입되는 중미 출신 이민자들이 국경에서 체포되더라도 가족 구성원 중 일부는 법적 절차가 진행되는 도중 풀려나는 점을 악용하고 있어 이를 원천봉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국경으로 넘어온 이민자 중 미성년자는 정부 수용시설에 위탁해 추방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중미 출신 이민자들의 유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추방 명령이 떨어진 이민자에 대해서는 가족 구성원 전체를 추방하는 것을 하나의 방안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건 국장대행은 ICE가 구금한 이민자가 역대 최고치인 5만2천여 명에 달하는 것에 대해 "난 아직 한계점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한계점까지 가는 중간 정도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에 대해 "우리는 무려 2천 마일이 넘는 국경이 있지만, 멕시코는 (중미 3국에서 넘어오는) 고작 150마일의 병목 요충만 관리하면 된다"면서 이민자 유입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방수사국(FBI) 요원 출신인 모건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경순찰대장을 지냈다. 모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이민정책을 옹호하고 국경장벽 건설 요구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인물이다.

ICE는 국토안보부 산하 불법체류자 단속 전담기관으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토머스 호먼이 국장으로 지명됐지만, 인준이 되지 않아 작년에 물러났다.

이어 론 비티엘로 신임 국장이 지명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지명을 철회하면서 "더 강력한 방향으로 가고 싶다"며 새 인물을 찾겠다고 밝힌 뒤 지난달 모건을 ICE 수장으로 지명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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