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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외무성, 6·12성명 1주년 담화…"美, 셈법 바꾸고 나와야"(종합)

송고시간2019-06-04 21:50

공동성명 이행 의지 강조하면서도 "인내심엔 한계"…美 태도변화 압박

북한 외무성, 6·12 공동성명 1주년 담화…"美, 셈법 바꾸고 나와야"
북한 외무성, 6·12 공동성명 1주년 담화…"美, 셈법 바꾸고 나와야"

(서울=연합뉴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4일 6·12 북미공동성명 1주년을 앞두고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은 지금의 셈법을 바꾸고 하루빨리 우리의 요구에 화답해 나오는것이 좋을 것"이라고 촉구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 아나운서가 관련 내용을 전하는 모습. 2019.6.4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북한은 6·12 북미공동성명 1주년을 앞두고 미국이 새 해법을 갖고 하루빨리 협상에 나오라고 촉구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4일 발표한 담화에서 "역사적인 6·12 조미(북미)공동성명 발표 1돌을 맞으며 미국은 마땅히 지난 1년간을 돌이켜보아야 하며 더 늦기 전에 어느 것이 올바른 전략적 선택으로 되는가를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대변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언급하며 "이제는 미국이 우리의 공명정대한 입장에 어떻게 화답해 나오는가에 따라 6·12 공동성명이 살아남는가 아니면 빈 종잇장으로 남아있는가 하는 문제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 용의를 밝히면서도 '대화 시한'을 올해 말까지로 못 박으며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미공동성명 1주년을 계기로 다시 한번 미국에 새 해법을 갖고 하루속히 대화에 나서라며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며 "미국은 지금의 셈법을 바꾸고 하루빨리 우리의 요구에 화답해 나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또 "대화 일방인 미국이 자기의 의무를 저버리고 한사코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에 계속 매여 달린다면 6·12 공동성명의 운명은 기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새 해법 대신 현재의 '선(先) 비핵화'를 고집할 경우 이미 천명한대로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미국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변인은 이어 "조미(북미) 사이의 첫 수뇌회담에서 두 나라 수뇌분들이 직접 서명하신 6·12 공동성명을 귀중히 여기고 앞으로도 그 이행에 충실하려는 우리의 입장과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번 입장 발표가 공동성명 1주년에 즈음했다는 점에서 외무성 관계자의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 형식이 아닌 대변인 담화라는 비교적 수위 높은 형식을 취했다.

북한이 북미공동성명 1주년이 아직 1주일 이상이나 남은 시점에서 관련 논평을 내놓은 점도 이례적인 것으로, 그만큼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려는 속내가 읽힌다.

트럼프 미 대통령·김정은 북 국무위원장·UN (PG)
트럼프 미 대통령·김정은 북 국무위원장·UN (PG)

[장현경,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이는 6·12 공동성명 1주년을 계기해 '하노이 노딜'의 원인을 일괄타결식 빅딜을 요구하는 이른바 '미국식 계산법'에 돌리며 전방위적 여론전의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북미 간 대화재개 시한을 연말로 못 박은 이래 여러 차례 다양한 형태의 입장 발표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전환을 압박해왔다.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달 24일에도 중앙통신 기자문답 형식을 빌려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 이상 조미(북미)대화는 언제 가도 재개될 수 없으며 핵 문제 해결 전망도 그만큼 요원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3차 북미회담 용의…연말까지 美용단해야" (CG)
김정은 "3차 북미회담 용의…연말까지 美용단해야" (CG)

[연합뉴스TV 제공]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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