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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참여불교 선구자 술락 박사 "남북한 대화 더 해야"

송고시간2019-06-04 16:34

정토회 초청 특강…"긴장과 탐욕아닌, 사랑·평화로 호흡해야"

[촬영 양정우]

[촬영 양정우]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세계참여불교 선구자인 술락 시바락사(87) 박사는 "남북 대화가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남한은 북한이 취약한 부분을 잘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4일 강조했다.

술락 박사는 이날 정토회 초청으로 서울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연 특강에서 남북 통일이 어떻게 문명전환을 이뤄낼지를 묻는 말에 "북한 독재정권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일 뒤에도 환경 보전이 잘 돼 있는 독일과 자주적 통일에 성공했지만, 현재는 자본주의 파고에 부딪힌 베트남을 언급하며 "이들 사례는 (통일) 한국에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술락 박사는 강연 내내 서구식 자본주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서구 경제는 탐욕을 조장하고 자본주의와 소비주의가 겹쳐져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국내총생산(GDP)을 성공의 척도로 삼지만 이런 GDP는 가난한 사람을 계속 가난하게 만들고 부자들 배만 계속 불린다"고 지적했다.

술락 박사는 GDP를 대신해 행복의 정도를 보여주는 '국민총행복(GNH·Gross National Happiness)을 언급하며 "사람들이 GNH를 수용하기 시작하면서 행복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호흡의 중요성도 설파했다.

[촬영 양정우]

[촬영 양정우]

술락 박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을 계속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굉장히 긴장한 상태로 탐욕을 갖고서 호흡을 한다"면서 "사랑과 평화로 호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을 압제하는 착취자도 증오하지 않을 수 있는 평정심을 갖고 자비를 실현하라고 조언했다.

술락 박사는 "착취자를 증오하지 않는 마음, 평정을 갖는 것이야말로 성숙한 인간이 가져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으로부터 많은 탄압을 받은 달라이 라마야말로 좋은 예이다. 그는 증오를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 국제참여불교연대(INEB) 방문단과 함께 한국을 찾은 술락 박사는 고령에도 전 세계를 돌며 평화와 비폭력, 자비 실천을 전파한다.

그는 국내에도 출간된 '평화의 씨앗', '불교경제학'을 비롯해 100권 이상의 책과 논문을 내기도 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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