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버스 지원금 40%가 중국산으로…보조금정책 재검토해야"
송고시간2019-06-04 15:17
수입차 점유율, 친환경車 시장서 30% 넘어…일반 승용차의 두 배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수입 친환경차가 국산보다 더 높은 판매 증가율을 나타내면서 보조금 정책의 재검토와 연구개발(R&D) 세액공제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대형 전기버스는 정부 지원금의 40%가 중국산으로 쏠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4일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30%로, 일반 승용차 시장(16%)에서 점유율의 두 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2013∼2018년에 연평균 34.1% 증가했는데 국산차 판매 증가율은 30.7%로 이보다 낮다. 작년엔 17.3%에 그쳤다.
미국 브랜드는 176.8%, 독일 브랜드는 145.2%에 달하고 일본 브랜드도 35.3%로 평균을 넘었다. 특히 프랑스는 2016년 신규 진입해서 2018년에 1천604대를 팔았다.
중국 브랜드는 2017년 26대에서 2018년 286대로 뛰었다.
최대 1천900만원의 추가 정부 보조금이 나오는 전기차는 판매 증가율이 연평균 119.3%였다.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포함)는 연평균 증가율이 27.0%로, 점유율은 74.5%다. 수소전기차는 시장점유율이 0.6%로 아직 미미하다.
전기버스에선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이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수입이 급증했다.
2017년 처음 들어와서 1년 만에 62대로 늘었다.
대형 전기버스는 환경부 최대 1억원, 지자체 최대 1억3천만원, 국토부·지자체 공동 1억원 추가(저상버스) 등 최대 3억3천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사업자는 중국 전기버스 한 대당 수백만원만 내면 구입할 수 있다고 자동차산업협회는 말했다.
지난해 중국 전기버스가 국내 시장 절반을 장악했고 정부 지원금 40%(55억원)를 흡수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중국에서도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하고,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에만 선별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만기 회장은 "자동차업계로서는 R&D 투자를 강화하고, 정부는 보조금 정책 재검토와 R&D 세액공제 확대 등으로 국산차 경쟁력 제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표] 브랜드 국적별 친환경차 판매 추이
구 분 |
2013 |
2014 |
2015 |
2016 |
2017 |
2018 |
비중 |
연평균증가율 (2013-2018) |
한국 | 22,956 | 27,986 | 31,731 | 50,661 | 74,514 | 87,391 | 69.9 | |
(증감률) | 21.9% | 13.4% | 59.7% | 47.1% | 17.3% | 30.7% | ||
일본 | 5,750 | 7,597 | 9,429 | 15,906 | 22,307 | 26,041 | 20.8 | |
(증감률) | 32.1% | 24.1% | 68.7% | 40.2% | 16.7% | 35.3% | ||
미국 | 38 | 68 | 306 | 276 | 1,336 | 6,175 | 4.9 | |
(증감률) | 78.9% | 350.0% | -9.8% | 384.1% | 362.2% | 176.8% | ||
독일 | 38 | 176 | 519 | 524 | 241 | 3,370 | 2.7 | |
(증감률) | 363.2% | 194.9% | 1.0% | -54.0% | 1,298.3% | 145.2% | ||
프랑스 | 14 | 548 | 1,604 | 1.3 | - | |||
중국 | 26 | 286 | 0.2 | - | ||||
스웨덴 | 6 | 62 | 116 | 0.1 | - | |||
이탈리아 | 2 | 1 | 0.0 | - | ||||
총합계 | 28,782 | 35,827 | 41,987 | 67,445 | 99,034 | 124,968 | 100.0 | |
(증감률) | - | 24.5% | 17.2% | 60.6% | 46.8% | 26.2% | - | 34.1% |
주 : 국가 구분은 브랜드국적 기준이며, 한국브랜드는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 등 국내 생산 모델임.
자료 : KAMA, 자동차등록통계DB
mercie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6/04 15:1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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