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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 박경 "귀차니스트 위한 곡, 밴드 사운드에 빠졌죠"

색소폰 연주 담은 솔로곡 '귀차니스트' 발표
"'문제적 남자'로 어른스러워져…라디오는 공부하게 만들어"
싱글 '귀차니스트' 발표한 블락비 박경
싱글 '귀차니스트' 발표한 블락비 박경 [KQ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블락비 박경(27)은 어느 날 아침 소파에 앉아서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만사가 귀찮은 날이었다. '내가 느낀 이 순간을 느끼는 사람이 많겠구나'. 그 감정을 노래로 만들면 많은 '귀차니스트'에게 공감될 듯 싶었다.

박경이 최근 작사, 작곡, 프로듀싱한 솔로곡 '귀차니스트'를 발표했다.

최근 강남 한 카페에서 만난 박경은 "귀찮아서 만든 노래"라고 신곡을 소개했다.

'아무것도 안 할래, 태어난 김에 숨은 쉬지만', '손가락 까딱까닥 거리는 것도 귀찮아', '베개에서 안 떼져 머리가, 온몸을 감은 듯해 아령 덩이가' 등 재미있는 표현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경쾌한 재즈와 힙합 리듬에 색소폰 솔로 연주가 흘러나오는 건 색다른 시도다. 색소폰뿐 아니라 베이스, 기타, 건반을 리얼 악기 연주로 넣어 사운드와 편곡에 공을 들인 눈치다. 이 곡에서 그는 노래하듯 랩 플우로를 얹었다.

박경은 요즘 밴드 사운드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페퍼톤스 콘서트, 장기하와얼굴들 마지막 공연을 보고서 밴드 사운드에 반해 저도 시도했어요. 제가 사실 작곡할 때 음절을 빼곡하게 넣는 습관이 있는데, 이번 작업에선 색소폰 솔로를 넣으며 악기 연주의 매력을 알았죠."

공동 작곡·편곡한 빈터눈은 그가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찾아낸 기타리스트다. "빈터눈 음악을 듣고 천재 기타리스트란 생각에 직접 찾아가 작업해보자고 했다"며 "앞으로도 협업을 많이 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 곡 뮤직비디오는 제작비가 0원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배달 앱 등 사람들의 '귀차니즘'을 덜고자 개발된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에서 영감을 얻었다.

"광고 회사를 운영하는 친한 형과 귀차니스트에 대한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던 중, 사람들의 귀찮음을 덜어준 여러 회사 브랜드를 PPL로 넣어 제작했어요. 브랜드를 제 뮤직비디오에 소개하고, 전 초상권을 제공한 셈이죠."

블락비 박경
블락비 박경 [KQ엔터테인먼트 제공]

2011년 블락비로 데뷔한 그에게 솔로곡은 지난해 6월 싱글 '인스턴트'(INSTANT) 이후 1년 만이다.

신곡은 오랜만이지만, 4년간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 출연했고 지난달부터 MBC FM4U '박경의 꿈꾸는 라디오' 진행도 맡았다.

특히 아이돌 가수 유일의 멘사 회원인 그는 '문제적 남자'에서 맹활약하며 아이돌 대표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으로 자리 잡았다.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규칙을 발견하고 창의력을 요하는 문제를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척척 풀어내 '뇌요미'(뇌+귀요미)로 불렸다.

"문제를 푸는 게 살길이니 처음엔 일본, 중국 창의력 문제를 많이 공부했어요. 하하. 이 프로그램은 아이돌 일원인 박경의 이미지와 자아를 만들어 줬죠. 데뷔 초 외향적이고 나대는 걸 좋아했다면, 이를 통해 제가 좀 더 어른스러워진 것 같아요."

그는 특히 함께 출연하는 형들에게서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배우 김지석은 촉이 좋아 실마리를 제공하고, 페퍼톤스 이장원은 올라운드 플레이어이며, 타일러는 언어 능력자라고 치켜세웠다.

라디오 매력도 여러 분야 사람을 만나며 깨달음을 얻고, 스스로 공부하게 된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음악을 많이 듣고 여러 분야 공부를 하게 된다"며 "라디오도 '문제적 남자' 만큼 무게감이 있어 나만의 스타일로 센스 있게 진행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블락비 박경
블락비 박경[KQ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실 아이돌 가수 데뷔는 그의 인생 계획에 없었다. 중학교 1학년 이후 공부에 흥미를 잃은 그는 부모와 상의 끝에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왔고, 뉴질랜드 고교에 입학했다. 이때부터 우탱클랜부터 다이나믹듀오까지 국내외 힙합을 섭렵했고, 컴퓨터로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블락비 멤버 지코가 그가 만든 음악을 당시 기획사에 들려주면서 아이돌 제안을 받았다.

"처음엔 안무 연습실에서 춤을 시켜 반감도 좀 있었어요. 힙합 정신이 투철한 시기였죠. 하지만 춤을 추다 보니 재미있었어요. 여러 명이 팀을 꾸려 움직이는 것도 매력 있었고요. 아이돌이라고 해서 정해진 음악 색깔이 있는 게 아니니 괴리도 없어졌죠. 아이돌이란 직업에 매력을 느끼게 된 거죠."

음악의 길에 집안 반대는 없었다.

그는 "유학을 갈 때도 부모님이 하신 말씀은 '공부 열심히 해라'가 아니라 '더 넓은 세상을 보고 깨달아라'였다"고 기억했다.

블락비로 어느덧 8년. 팀 활동이 휴식기에 접어들면서 개별 활동에 치중하는 시기가 왔다.

지난해 12월 멤버 재효가 입대했고, 지코가 소속사를 떠나 올해 1월 자신의 기획사를 설립하고 독립하면서 완전체 활동이 주춤해졌다. 재효와 동갑내기인 태일과 비범도 연내 입대해야 하고, 피오는 예능에 집중하며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지난 활동을 돌아본 그는 블락비 명반으로 2012년 1집 '블록버스터'(BLOCKBUSTER)를 꼽았다. 타이틀곡 '닐리리맘보' 등 수록곡이 다 좋았기 때문이다.

"팀이 잦은 활동을 못 한 것은 아쉬워요. 기다리다 지친 팬들에게도 미안하고요. 하지만 홀로서기 한 지코가 팀을 탈퇴한 건 아니니, 잠시 휴식기가 있더라도 블락비 활동은 계속될 겁니다."

mim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5/27 1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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