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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腸) 구간별로 면역반응 강도 달라져"

미 록펠러대 연구진 보고서
건강에 좋은 대장균
건강에 좋은 대장균[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통과하는 음식물의 소화 정도에 따라 장(腸)의 구간별 면역반응이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양분이 주로 흡수되는 처음 구간에선 면역반응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병원체를 제거하는 마지막 구간에선 면역반응이 더 강하다는 것이다.

미국 록펠러대의 다니엘 무치다 면역학·세균학 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간)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연구 개요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위험한 미생물의 침입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면서 영양분을 최대한 많이 흡수하는 장(腸)의 메커니즘에 대해 새로운 통찰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치다 교수는 "처음 볼 땐 장 전체가 균일한 형태 같았다"면서 "하지만 구간과 위치에 따라 면역반응이 다른, 복잡한 기능체계가 이면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면역반응을 조율하는 장 배출 림프절의 구조를 검사해, 장내 부위에 따라 림프절의 세포 구성이 다르다는 걸 알아냈고, 이어 살모넬라균 등 병원체가 나타났을 때 분절에 따라 면역반응이 달라진다는 걸 확인했다.

이렇게 위치에 따라 면역반응 강도를 조절함으로써 장내 면역체계는 음식물 상태에 맞춰 더 적절히 반응하게 된다. 영양분 흡수가 거의 완료되면 장내 면역체계는 병원체 제거에 더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위장관 장애 등의 치료제 개발 외에도 경구용 백신의 개량에 응용될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경구용 백신 개발은, 장내 면역반응을 제대로 유도하지 못하는 문제점 때문에 실패를 거듭해 왔다.

장내 면역체계가 백신에 강하게 반응하지 않으면, 면역체계에 병원체의 '분자 기억'이 형성되지 않아 백신으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무치다 교수는 "이론적으론 장의 종단부를 겨냥하는 게 필요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데 더 효율적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장의 적절한 구간을 찾아내면, 구강용 백신의 개발에 성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che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5/27 17: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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