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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위 논란 '살바토르 문디' 일반 공개 힘들 듯

파리 루브르, 다빈치 본인 아닌 '공방'에 무게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지난 2017년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4억5천만 달러(약 5천300억원)에 팔린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 '살바토르 문디'(구세주)가 여전히 진위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이 살바토르 문디를 소장 중인 루브르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에 다빈치 특별전을 앞두고 살바토르 문디의 대여를 요청했으나 '다빈치 작품'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대여가 성사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6일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내 큐레이터들이 살바토르 문디를 아부다비로부터 대여받아 전시할 경우 그 출처를 다빈치가 아닌 '다빈치 공방(workshop)'으로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어 아부다비 측이 이를 수락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브르 아부다비는 지난해 9월 살바토르 문디를 일반에 공개하려했다 전격 취소한 바 있어 일반 전시를 고대해온 예술계를 다시금 실망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살바토르 문디
살바토르 문디(위키피디아)

다빈치 본인의 작품이 아닌 공방으로 그 출처가 표기될 경우 작품 가격이 4억5천만 달러에서 150만 달러 선(약 17억원)으로 추락할 수 있으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소유주에게 엄청난 굴욕이 될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살바토르 문디의 출처를 둘러싼 학자들 간의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마지막 레오나르도'(The Last Leonardo) 저자인 벤 루이스는 텔레그래프에 파리 루브르가 아부다비 루브르에 살바토르 문디의 대여를 공식 요청했으나 루브르 내 상당수 큐레이터는 이를 다빈치의 작품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만약 이를 전시할 경우 '다비치 공방'으로 그 출처를 표기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살바토르 문디의 소유주가 작품이 일반에 '공방 작품'으로 전시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일반 전시가 성사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루이스는 다빈치 작이 아닌 다빈치 공방 작으로 출처가 표기될 경우 그 가치가 150만 달러 선으로 추락할 수 있다면서 "만약 그림이 (일반에) 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예술계로서는 엄청난 악재가 될 것"이며 "사실상 사우디의 또 다른 정치범과도 같은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살바토르 문디는 지난 2007년 다빈치를 '본 뜬' 작품으로 1천 달러(약 118만원)에 팔린 후 불과 10년 만에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사상최고가인 4억5천만 달러에 팔려 예술계를 놀라게 했다.

살바토르 문디를 사들인 구매자는 비밀에 부쳐졌으나 나중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로 드러났다.

루이스는 "당시 빈 살만 왕세자 측이 경쟁왕가가 경매에 참여한 것으로 믿었기 때문에 엄청난 액수를 지불했을 것"이라면서 사우디가 경계한 경쟁왕가가 카타르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루브르 아부다비는 지난해 9월 살바토르 문디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2주를 남기고 취소했으며 전문가들이 작품의 진위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 그 배경으로 추정됐다.

yj378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5/27 16: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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