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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TV "美, '이란 공포' 조성해 무기판매 사업" 비판

송고시간2019-05-26 19:41

20일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서 이륙하는 미군 F-18 전투기
20일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서 이륙하는 미군 F-18 전투기

[AFP=연합뉴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는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포를 조성해 결국 걸프 지역에 무기를 판매하는 본색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 방송은 "세계 최대 무기 판매국인 미국이 무기를 더 많이 팔기 위해 새로운 구실을 찾아야 했다"라며 "지난 40년간 미국은 걸프의 군주국에 수십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팔려고 이란의 위협을 거론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무기를 더 팔기 위해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 군대를 더 보내기로 결정했다"라며 "이어 의회의 승인을 거르고 이란의 침략을 억제하겠다면서 80억 달러의 무기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에 팔아먹으려고 한다"라고 분석했다.

이 방송은 미국의 이런 무기판매 방식을 '이란 공포증 사업'(Iranphobia business)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사우디가 사들인 미국제 무기는 어디에 사용되는가. 당신이 판단해 보라"라고 질문을 던지면서 사우디가 개입한 예멘 내전에서 벌어진 비참한 장면을 내보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의 승인을 거치지 않고 무기를 수출하려고 무기수출통제법의 긴급 조항 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 긴급 조항은 미국의 안보를 위해 시급히 무기를 판매해야 한다고 대통령이 판단하면 의회 심사를 건너뛸 수 있다는 내용이다.

미국 언론들은 미 행정부는 임박한 이란의 위협을 명분으로 정밀유도무기, 전투기 등 81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에 판매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미 의회는 예멘에서 사우디가 주도하는 군사작전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다는 이유로 1년 넘게 사우디에 대한 20억달러 규모의 무기판매를 막아왔다.

AP통신은 2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수개월 동안 사우디 무기판매에 긴급 조항을 발동할 지를 놓고 고심했는데, 이란과 긴장이 고조하면서 최근 몇 주동안 이 문제가 긴박해졌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란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한다면서 이달 중순 에이브러햄 링컨호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 편대를 걸프 지역에 배치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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