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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캐나다 중국 대사 "화웨이 부회장 석방 없이 관계 개선 없어"

송고시간2019-05-24 11:09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가 캐나다에서 가택연금 중인 중국의 이동통신 장비업체 화웨이 부회장의 석방을 거듭 요구했다.

루사예(盧沙野) 주캐나다 중국 대사는 23일(현지시간) 지난해 체포돼 가택연금 중인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의 석방 없이는 양국 관계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글로브앤드메일지가 전했다.

루 대사는 이날 이 신문 등이 주최한 한 행사에서 양국 관계에 대한 연설을 통해 멍 부회장 문제는 '정치적 문제'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루 대사는 "현재의 양국 관계가 얼어붙어 막대한 곤란을 겪고 있어 유감"이라며 "매듭은 묶은 측에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루 대사는 캐나다 정부가 "중국의 주요 관심사를 존중하고 중국의 이익을 저해할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멍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요청에 따라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돼 가택연금 상태에서 미국 인도 절차를 위한 법원 심리를 받고 있다.

멍 부회장 체포 직후 중국 측은 전직 외교관과 대북 사업가 등 캐나다인 2명을 국가 안보 위협 혐의로 체포한 데 이어 최근 캐나다산 카놀라 등 농산품의 대중 수출을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로 맞서 양국 관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당국은 멍 부회장의 즉각 석방을 요구해 왔으나 캐나다 정부는 정부가 개입할 수 없는 사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루 대사는 또 보안 위협을 이유로 미국 주도로 확산 중인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 공급 금지 조치에 언급, 이를 중국의 발전을 가로막으려는 시도라고 규정하고 서방측의 오만함을 노정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현재 미국 동맹국 증 호주와 뉴질랜드가 화웨이 배제를 결정한 가운데 캐나다와 영국은 최종 결정을 앞두고 안보 위협 여부를 검토 중이다.

법원 출두를 위해 집을 나서는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로이터=연합뉴스]
법원 출두를 위해 집을 나서는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로이터=연합뉴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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