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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강력규제' 싱가포르에 첫 실외 흡연 부스…반응은 '글쎄'

송고시간2019-05-24 09:19

정화 기능에 에어컨까지…"좁고 답답" 근처 흡연구역 이용 많아

싱가포르 첫 야외 흡연 부스를 이용하는 흡연자들
싱가포르 첫 야외 흡연 부스를 이용하는 흡연자들

[AFP=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흡연에 대한 강력한 규제책으로 유명한 싱가포르에서 최근 실외 흡연 부스가 처음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에어컨에 공기 정화 기능까지 갖췄지만 답답함 때문에 정작 흡연자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AFP 통신에 따르면 최근 한 도로변에 설치된 이 흡연 부스는 덴마크산 정화 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흡연자들이 내뿜은 담배 연기를 정화해 대기 중으로 내보낸다. 간접흡연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한 번에 10명가량 수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흡연자들의 반응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자상거래 업체를 운영하는 아스파 사인은 흡연 부스를 이용해 본 뒤 "사실 부스 안은 답답하다. 앉을 의자도 없다"면서 "공간이 매우 작고 비좁기 때문에 거기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2등 시민이 된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흡연자들은 흡연 부스를 이용하는 대신 근처의 구석진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회사원 라마 다스는 "가끔 신선한 공기도 좀 마셔야 하니 밖에서 흡연하는 걸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첫 야외 흡연 부스
싱가포르 첫 야외 흡연 부스

[신화=연합뉴스]

지난 21일 처음으로 이 시설을 선보인 서던글로브사(SGC)는 올해 말까지 부스 수를 60개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이미 1970년대에 흡연 규제법을 통과시켜 쇼핑몰 입구나 버스 환승장 등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해오고 있으며, 위반 시 최대 1천 싱가포르달러(약 86만원) 이상의 벌금을 내야 한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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