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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동 추가파병 방안'에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 안해"

송고시간2019-05-24 08:48

"필요하다면 규모에 상관없이 보낼 것"…여지 열어두면서도 회의론

"이란핵합의, 호러쇼였다…이란은 테러국가, 우린 참지 않을 것"

트럼프 "이란, 싸우길 원한다면 종말 맞을 것" (CG)
트럼프 "이란, 싸우길 원한다면 종말 맞을 것" (CG)

[연합뉴스TV 제공]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란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차원에서 중동에 병력을 추가로 파병하는 방안과 관련, 필요시 그렇게 하겠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미 국방부가 추가 파병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온도차를 보인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지 농부 및 목장주와의 만남 행사에서 '보도된 대로 이란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에 병력을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을 받고 "필요하다면 할 것"이라면서도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진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다만 "한 시간 있다가 이 문제에 관련한 회의가 있다"며 "필요하면 나는 분명히 병력을 파병할 것이다"라고 여지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매우 위험하고 매우 나쁜 플레이어이며, 테러 국가"라며 "우리는 참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이 탈퇴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합의는 '호러 쇼'(horror show)였다. 그건 끔찍한 합의"라고 거듭 맹비난하며 "내가 그 합의를 무너트리고 종결한 순간 이란은 매우 나쁜 방향으로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재정적으로 엄청난 문제를 겪고 있다. 세계에서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처음 취임했을 때 이란은 테러 국가였다"면서 "그들(이란)은 모든 공격의 배후에 있었다"며 중동에서 일어난 문제들에 대해 '이란 배후론'을 거듭 제기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과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며 추가 파병 문제와 관련,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필요하게 되면 규모에 상관없이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필요시'라는 전제를 달아 여지를 완전히 닫아두진 않았지만, 추가 파병에 일단 회의론을 제기한 것으로, 국방부가 추가 파병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과는 온도차가 있는 것이다.

앞서 AP통신은 미 국방부가 이란의 잠재적인 위협에 맞서 최대 1만명의 병력을 중동에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이날 백악관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은 국방부가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로부터 5천명 규모의 추가 파병 요구를 받고 이를 검토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1만명, 5천명 등의 숫자는 부정확하다"면서도 "중동 지역 내 병력 보호를 향상시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 병력 파병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고 사실상 보도내용을 확인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오전 폭스뉴스 방송 '폭스 앤드 프렌즈' 인터뷰에서 이란의 잠재적 위협에 맞선 추가 파병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위협은 실재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미국의 이익 또는 역내에 있는 우리의 위대한 군인과 선원, 이라크나 그 외 지역에 근무하는 외교관 등을 공격하기로 결심하는 경우에 대응하는데 필요한 모든 자원을 반드시 갖춰 놓을 것이라는 점을 확신해도 좋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두고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지역 내 병력을 강화하려는 국방부의 계획에 의구심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관련 방안에 대한 섀너핸 대행의 백악관 보고 직전 나온 것이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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