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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좌파-중도 10여개 정당 초당적 反보우소나루 연대 모색

송고시간2019-05-24 08:24

상파울루서 공동행사·선언문 발표 추진…정치적 견해차 조율이 관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야권 10여개 정당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맞서 초당적 연대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80년대 중반 민주화 이후 전통적으로 경쟁 관계를 유지해온 좌파 노동자당(PT)과 중도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이 야권연대 논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당은 1990년대 중반부터 대선 판도를 주도하면서 번갈아 집권했다. 브라질사회민주당은 1994년과 1998년 대선, 노동자당은 2002·2006·2010·2014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브라질 10여개 정당 대표들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만나 야권연대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브라질 10여개 정당 대표들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만나 야권연대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이들 10여개 정당 대표들은 지난 20일 상파울루 시내 모처에서 만나 연대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과거 군사독재정권 말기인 1980년대에 벌어진 반정부 시위인 '지레타스 자(Diretas-Ja: 지금 당장 직선제를)를 본떠 '지레타스 자, 민주주의 포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군사정권 종식과 대통령 직선제를 끌어낸 '지레타스 자'는 브라질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시민운동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상파울루에서 대규모 공동행사를 개최하고 연대 선언문을 발표하는 계획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정당이 연대를 모색하는 것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의회에서 좌파-중도 진영이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반성과 함께 26일로 예정된 친정부 시위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시위에는 우파 사회단체가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하는 행사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연금개혁과 범죄퇴치, 부패 수사 확대, 정부지출 축소와 총기 소유 허용 확대 등을 지지하는 것에서도 시위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 대선에서 노동자당 후보로 출마했던 페르난두 아다지 전 상파울루 시장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지난해 대선에서 노동자당 후보로 출마했던 페르난두 아다지 전 상파울루 시장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야권연대를 위해서는 정당 간 견해차를 좁히는 것이 관건이다. 참여 범위를 넓힐 경우 중도 정당들이 좌파 사회단체들과 순조롭게 보조를 맞출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대선에서 노동자당 후보로 출마했던 페르난두 아다지 전 상파울루 시장은 "교육과 외교, 고용, 인권 등 의제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의했다.

그동안 주로 좌파 진영에서만 이뤄졌던 야권연대 논의가 중도 진영으로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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