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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통령 "러시아와 평화협정 체결 여부 여론조사 실시"

송고시간2019-05-24 00:12

"러와 당장 협상할 계획은 없어"…지난 20일 취임 이후 연일 대러 발언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 신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평화협정 체결 문제를 주민 여론조사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이날 대통령 행정실에서 사회활동가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러시아와의 관계 설정 문제와 관련 "우리는 모든 사람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면서 법률적 주민투표가 아닌 정보 파악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자원봉사자, 퇴역 군인 등의 면담 참석자들은 이 같은 형식의 국민 의견 청취 절차를 주민투표가 아닌 여론조사로 부르는 게 좋겠다는 견해를 제시했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공감을 표시했다.

젤렌스키는 "국가에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하는 데 있어 개방성을 지향할 것"이라며 "이전 정권들에서처럼 비공개로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앞서 이날 수도 키예프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러시아와 협상을 벌일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당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 협상을 벌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젤렌스키는 지난 20일 취임 연설에서 자국 동부 '돈바스 지역'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 중단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꼽았다. 이어 잃어버린 영토를 회복하는 것이 그다음 과제라면서 "크림과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땅이다"라고 역설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은 지난 2014년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병합된 뒤 분리·독립을 선언하고 각각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하고 무장 독립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정부군과 반군 간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1만3천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 반군을 배후에서 조종하고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 지역 반군과의 분쟁을 러시아와의 대결로 받아들이고 있다.

옛 소련에 함께 속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정책과 러시아의 크림병합, 돈바스 지역 반군 지원 등으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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