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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인멸 회의' 삼성전자 수뇌부 소환…김태한 내일 구속 기로

검찰, 최종 책임자 규명에 속도…'부회장 통화결과' 육성 파일 복원
분식회계 의혹을 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연합뉴스 DB]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박초롱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그룹 차원의 증거인멸 방식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는 삼성전자 부사장 2명을 소환 조사했다.

전날에는 김태한(62) 삼성바이오 대표이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최종 윗선' 규명을 향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안모(56)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과 이모(56)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 부사장을 포함한 삼성 수뇌부가 공휴일인 어린이날이었던 작년 5월 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모여 검찰 수사에 대비한 증거인멸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김태한 대표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삼성바이오가 작년 5월 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조치사전통지서(위반 사실과 예정된 조치 내용 등을 안내하는 절차)를 수령함에 따라 검찰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어린이날 회의'를 연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검찰은 전날 김태한 대표에 대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오전 10시 30분 김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김 대표는 검찰의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의 회계자료와 내부 보고서 등을 은폐·조작하는 과정을 총괄적으로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 임원급 실무자들은 직원들의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이재용 부회장을 지칭하는 'JY', 'VIP', '합병', '미전실' 등 단어를 검색해 관련 문건을 삭제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삼성바이오와 에피스가 회계자료와 내부 의사소통 과정이 기록된 회사 공용서버 등을 직원 자택과 공장 바닥 등지에 은닉한 사실도 최근 수사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또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후신으로 통하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수장이자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현호 사장의 소환 시기를 재고 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핵심 사안들에 관여하거나 보고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삼성에피스가 작년 검찰 수사에 대비해 삭제한 '부회장 통화결과' 및 '바이오젠사 제안 관련 대응방안(부회장 보고)' 폴더 내 파일 2천100여개 중 상당수를 디지털포렌식으로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폴더 내 '부회장'이 이재용 부회장을 뜻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부회장 통화결과' 폴더에서 복구된 파일에는 이 부회장이 삼성에피스 임원과 해당 회사 현안과 관련해 통화한 내용 등이 육성으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바이오젠사 제안 관련 대응방안(부회장 보고)' 폴더에 담겼던 파일들도 복원해 들여다보고 있다. 이 폴더에는 '삼성에피스 상장계획 공표 방안', '상장 연기에 따른 대응방안', '바이오젠 부회장 통화결과', '상장 및 지분구조 관련' 등 파일이 포함됐다.

결국 이번 수사는 삼성바이오의 회계 부정 의혹을 규명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이 정당했는지, 이 과정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과정과 연관성이 있는지 등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합병 과정에서 삼성 측이 이 부회장이 대주주인 제일모직의 가치를 의도적으로 부풀린 여러 정황을 살피고 있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도 이러한 작업의 일환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입수해 공개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 검토보고서'에도 제일모직의 가치 부풀리기 정황이 드러났다.

실체가 불분명한 제일모직 '바이오사업부'의 영업가치를 3조원가량으로 평가한 것이다.

심 의원은 이에 대해 "과거의 사업계획에도 그리고 이후에도 기미조차 보이지 않은 '에버랜드 동식물 활용 바이오 유령 사업'이라 이름 붙여서 3조원으로 평가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sj997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5/23 17: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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