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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속 시진핑 전의 다지나…대장정 출발 기념비 헌화(종합)

시진핑 "혁명 이상과 취지 잊지 말아야…공산당 따라야"
홍군 후손·혁명 열사 가족 찾아 위로…시진핑 강군 사상, 전군에 배포
홍군 대장정 출발 기념관 관람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홍군 대장정 출발 기념관 관람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인민일보 화면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대장정(大長征)' 출발 기념비에 헌화해 미국에 맞서 전의를 다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시 주석이 미국에 버금가는 군사력 구축을 강조한 강군 사상을 책자로 전군에 배포하는 등 중국 지도부가 본격적인 대응 행보에 나섰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다.

2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미·중 무역 협상 총책인 류허(劉鶴) 부총리를 대동하고 장시(江西)성을 시찰하면서 중국 공산군(홍군)의 대장정 집결 및 출발지인 간저우시 위두(于都)현에서 장정 출발 기념비에 헌화했다.

시 주석은 홍군 대장정 출발 기념관에서 홍군 후손 및 혁명 열사 가족들을 만나 "중화인민공화국 건설은 무수한 혁명 선열의 피로 바꾼 것"이라면서 "그 당시 당과 홍군은 대장정 도중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믿을 수 없는 기적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현재 국가가 발전하고 인민 생활이 좋아졌으나 혁명 선열과 당의 초심 그리고 사명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의 혁명 이상과 취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홍군은 1934년부터 1935년까지 1만5천㎞에 달하는 역사적인 대행군인 대장정을 통해 혁명 근거지를 중국 동남부에서 서북부로 옮겨 기반을 잡았고,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국가 주석은 확고한 지도자로 떠올랐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을 두고 중국 공산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대장정 정신의 강조를 통해 미·중 무역 갈등 또한 일치단결을 통해 극복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던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일 시 주석이 장시성을 시찰하며 미국의 아킬레스건인 희토류에 관련된 산업 시설도 시찰했다는 점에서 미국에 강력한 경고음을 내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홍군 후손 및 혁명 열사 가족 만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홍군 후손 및 혁명 열사 가족 만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인민일보 화면 캡처]

베이징 소식통은 "시 주석이 갑자기 장시성으로 내려가 희토류 산업을 점검하고 대장정 출발지에서 헌화했다는 것은 미국을 겨냥한 중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성격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시 주석은 이번 장시성 시찰에서 위두현의 채소 산업단지 등도 찾아 빈곤 타개 상황을 직접 점검하면서 "공산당은 인민의 행복을 도모하기 위해 있으며 공산당을 따르면 위대한 부흥이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며 민심을 다독였다.

아울러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 강군 사상 학습 요강' 책자를 만들어 최근 전 군대에 배포했다.

이 책자는 시진핑 주석의 강력한 지도 아래 중국 특색 강군의 길을 걷자는 내용으로, 2035년까지 미국 수준으로 국방과 군을 현대화하는 게 목표다.

이 또한 미국 구축함이 지난 19일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 대상인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필리핀명 파나타그) 인근 수역을 항행한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끌었다.

president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5/21 13: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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