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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아빠, 아이 더 낳는 데 소극적"…스페인 연구결과

'공공경제학 저널' 발표…"남성 육아휴직 이후 오히려 출산율 하락"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유급 육아휴직을 다녀온 남성이 아이를 더 낳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스페인 대학교수들의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명한 경제학 저널인 '공공경제학 저널(Journal of Public Economics)'에 발표된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성이 육아휴직을 받은 스페인 부부는 다시 아이를 갖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더 많은 아이를 갖겠다는 남성의 욕구도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저출산 대책으로 도입된 남성 육아휴직이 오히려 출산율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여서 주목된다.

이 연구는 리베르타드 곤살레스 폼페우파브라대학 교수와 리디아 파레 바르셀로나대학 교수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이런 결과가 나온 데 대해 곤살레스 교수는 육아휴직을 낸 남성이 출산한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연구결과를 거론하면서 "그들은 더 많은 아이를 갖는 것보다 (이미 출산한) 아이에게 더 많이 투자하는 데 가치를 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니면 아빠들이 아이를 돌보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깨닫고, 그것이 몇 명의 아이를 가질지에 관한 그들의 선호도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곤살레스 교수와 파레 교수는 당초 남성 유급 육아휴직이 스페인의 양성평등과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남성 유급 육아휴직 도입으로 출산한 여성이 더 일찍 직장에 복귀해 무급 육아휴직을 덜 받게 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남성 유급 육아휴직이 추가 출산이 지연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고 한다.

곤살레스 교수는 "아빠가 출산휴가를 받으면 엄마는 더 일찍 직장으로 복귀한다"면서 "이 때문에 엄마는 더 노동시장에 속하게 되고 엄마들이 다음 아이를 갖는 시기를 다소 연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성 육아휴직이 실제 출산율의 중대한 하락을 초래한다는 것이 증명된다면 스페인 정부와 사회는 남성 육아휴직의 연장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러한 결과가 스페인에 국한된 것일 수 있으며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추론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두 교수는 남성 육아휴직이 아이들의 성 역할(gender roles) 인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후속 연구를 희망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PA=연합뉴스]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EPA=연합뉴스]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hoj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5/21 11: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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