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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트럼프' 꿈꾸던 광산재벌 거액 쓰고도 낙선

송고시간2019-05-19 10:44

억만장자 클라이브 파머의 호주통합당(UAP) 총선서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할듯

(연합뉴스=시드니) 정동철 통신원 = 18일 호주 총선에서 '호주 우선주의'를 표방하며 6천만 달러(약 717억원)를 쏟아부은 클라이브 파머의 호주통합당(UAP)이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19일 (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호주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클라이브 파머 대표의 야외 선고 광고판
'호주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클라이브 파머 대표의 야외 선고 광고판

[AFP=연합뉴스]

UAP는 이번 총선에서 151개 모든 하원 지역구에 후보자를 공천했으나 74.6%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3.4%의 득표율을 기록하는데 그쳐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머 대표가 직접 후보로 나서 기대를 모았던 퀸즐랜드주 상원 선거에서도 3.3% 득표로 의회 입성에 실패했다.

광산재벌인 파머는 2013년 퀸즐랜드주 선샤인코스트 페어팩스 지역구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는 극우 성향의 정치인이다.

파머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페인을 본 따 만든 '호주를 위대하게', '호주에게 우선권을' 등 극우적 주장으로 의회 재입성을 노렸다.

그는 이런 구호가 적힌 노란색 대형 광고판을 퀸즐랜드주와 뉴사우스웨일즈(NSW)주 주요 도로에 도배하다시피 설치하고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SNS)에 야당인 노동당을 비방하는 막대한 물량의 동영상 광고를 게재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호주 공영 ABC 방송의 앤토니 그린 선거분석가는 "파머 대표가 1표를 얻기 위해 1천500 달러(약 179만원)을 사용한 꼴"이라고 말했다.

많은 선거전문가들은 각종 여론조사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에서 노동당이 예기치 못한 패배를 당한 요인 중 하나로 파머 대표의 비방 캠페인을 들고 있다.

패니 웡 노동당 상원의원은 "노동당에 대한 네거티브 광고의 대다수는 파머에 의해 게재됐다"고 말했다.

파머 대표도 "(노동당의) 천문학적인 과세와 재정지출로부터 호주를 구해냈다"면서 자신이 집권 여당의 승리에 일조했음을 드러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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