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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 보낸다 통보에 플로리다주 시장들 "트럼프호텔서 받아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국토안보부가 텍사스·뉴멕시코주 등 남부 국경에 몰려드는 불법 이민자들을 플로리다주로 이송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플로리다주 여러 카운티 시장들이 반발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의 마크 보겐 시장은 "그들(이민자들)을 트럼프 호텔로 데려다주고, 대통령에게 마음과 집을 열어 달라고 요청하라"고 말했다.

미국 뉴멕시코주 국경지대의 이민자 임시 수용소
미국 뉴멕시코주 국경지대의 이민자 임시 수용소

보겐은 카운티 관리들이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으로부터 수백 명의 이민자를 보내겠다는 계획을 알게 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보겐 시장은 "이는 인도주의적 위기"라면서 "우리는 그 사람들을 돕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겠지만, 대통령이 재정적 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노숙인 수용소를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애용하면서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팜비치 카운티의 맥 버나드 시장도 CNN에 "대통령은 그의 문제들을 팜비치로 보내고 싶어 한다. 그것은 공평하지 않은 처사"라면서 목청을 높였다.

세관국경보호국은 텍사스주 엘패소에 있는 이민자 135명을 브로워드·팜비치 카운티 등 플로리다 지역으로 이송하는 계획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NBC 방송은 여러 명의 국토안보부 관리들을 인용해 포화 상태에 달한 남부 국경지대 수용시설에서 플로리다주 등 다른 지역으로 이민자들을 분산하는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주 정부 등을 겨냥해 불법 체류자들을 '피난처 도시'로 보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oakchu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5/18 14: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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