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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이란 강공 속 美외교안보 '투톱' 갈등설 다시 수면위로

폴리티코 "볼턴 그립 강화에 폼페이오-볼턴 균열 심화"…파워게임 양상
북미정상회담에 배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북미정상회담에 배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AP Photo/ Evan Vucci)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이란간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 '투톱'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갈등이 악화하는 모양새다.

두 사람 다 이념 성향 적으로는 '매파'로 분류된다. 그러나 '슈퍼 매파'인 볼턴 보좌관이 '12만 병력 중동 파견설'로 대변된 군사옵션 카드 검토를 주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반면 폼페이오 장관은 대(對)이란 강경 노선을 고수하면서도 외교수장으로서 협상을 통한 해결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들 '투톱'의 긴장 관계는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주도권 싸움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간 '파워 게임' 양상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미국 대외 정책의 향배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이란 압박이 볼턴과 폼페이오의 관계를 긴장시킨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위 외교정책 참모인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의 긴장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최대 압박 전략'과 관련, 협상 쪽엔 별 기대가 없는 볼턴 보좌관이 의사 결정 과정을 단단히 쥐고 '그립'을 강화하려고 하면서 두 사람 사이의 균열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과 그의 참모인 브라이언 훅 국무부 이란특별대표는 새로운 핵합의 도출을 위한 협상 재개에 대이란 압박의 목표를 두고 있다. 폴리티코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과의 협상 재개에 대한 바람을 표명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볼턴 보좌관은 적성국들과의 협상에 극히 회의적이다. 그는 백악관 입성 전에는 이란 정권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해오기도 했다.

한국 등 8개국에 대한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면제 연장 여부를 결정할 때도 훅 대표가 폼페이오 장관의 뒷받침 하에 면제 연장을 추진했던 반면 볼턴 보좌관 측에서 가까운 기자들에게 훅 대표의 위상이 약화하고 있다는 식의 얘기를 흘리는 등의 방식으로 방해 공작을 폈고 결국 연장이 무산되면서 볼턴의 승리로 돌아갔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볼턴 보좌관이 부처 간 협의를 위한 회의를 거의 열지 않고 폼페이오 장관 및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과 주례 조찬을 하는 정도에 그치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국무부 차원의 방어가 필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됐다고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폼페이오 장관은 볼턴 보좌관이 종종 자기와 상의도 없이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외교정책을 발표해버리는 데 짜증을 내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심지어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이 별도의 부처 간 조정 작업을 해야겠다는 농담도 한다고 한다. 볼턴 보좌관이 부처 간 조정이라는 전통적 역할을 뛰어넘어 외교수장인 자신을 배제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귀를 잡으려 하는 데 대한 불만인 셈이다.

두 사람의 균열은 그간의 공직 경험과 미래에 대한 구상에 대한 차이에서 발생하기도 한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올해 55세인 폼페이오 장관은 정치적 야망이 큰 충성파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의 맞서지 않고 대통령의 지침을 잘 수행해내는 쪽에 비중을 두면서 미래를 위한 커리어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이다.

그러나 70세인 볼턴 보좌관은 사실상 공직을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볼턴 역시 국가안보보좌관이 마지막 공직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두 사람의 갈등설은 지난해 6·12 1차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국면에서도 불거진 바 있다. 당시 북핵 해법을 놓고 두 사람이 심각한 마찰을 빚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폼페이오 장관은 "근거없는 소설, 완전히 우스운 얘기(joke)"라면서도 "물론 우리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며 각자 자신의 견해를 표현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우리가 각자의 견해를 제시하길 바란다"며 견해차를 인정한 바 있다.

nar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5/18 00: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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