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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출신 우크라 대통령당선인, 기존 집권세력과 '세 대결'

젤렌스키 '의회 해산, 조기 총선' 계획…현 연정 붕괴로 무산될 듯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지난달 대선에서 승리해 다음 주 취임을 앞두고 있는 코미디언 출신의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기존 집권 세력과의 만만찮은 세 대결에 봉착했다.

취임 후 곧바로 조기 총선을 실시해 의회를 장악하려던 그의 계획이 의회 내 반대 세력 반발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17일(현지시간) 타스 통신과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현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정당 '국민전선'이 이날 연정 탈퇴를 선언했다.

국민전선은 그동안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당 '페트로 포로셴코 블록'과 함께 연정을 유지해왔다.

국민전선의 연정 탈퇴로 우크라이나 원내 진출 정당들은 향후 30일 이내에 새로운 연정을 구성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선 원내 진출 8개 정당이 어떤 식으로 연정을 구성할지 불투명한 상태다.

국민전선의 연정 탈퇴로 의회가 새로운 연정 구성을 위한 한 달간의 시간을 벌면서 젤렌스키 당선인의 의회 해산 계획 이행도 어렵게 됐다.

앞서 전날 젤렌스키의 고문 드미트리 라줌코프는 대통령 당선인이 조만간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 실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압도적 대승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의회도 장악하려는 계획이었다.

2014년 구성된 현 의회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많지 않다.

전문가들의 평가에 따르면 조만간 조기 총선이 실시될 경우 대선 과정에서 젤렌스키가 설립한 정당 '국민의 종'이 제1당이 될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국민전선이 연정을 탈퇴하면서 오는 20일 대통령에 취임하는 젤렌스키가 의회를 해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새 연정 구성 협상 기간에는 의회를 해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달 27일 이후에는 의회 해산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우크라이나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 실시를 결정할 권한을 갖고 있지만, 의회 임기가 6개월 이내로 남은 상태에서는 이러한 조치를 취할 수 없다.

현 의회 임기가 오는 11월 27일 끝나기 때문에 그 6개월 전인 이달 27일 이후에는 의회를 해산할 수 없는 것이다. 정례 총선은 10월로 예정돼 있다.

이런 사정을 고려할 때 젤렌스키가 조기 총선을 통해 의회를 장악하려던 당초 계획은 실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젤렌스키(41)는 지난달 21일 치러진 대선 결선 투표에서 73.22%를 득표해 24.45%를 얻은 페트로 포로셴코(53) 현 대통령을 누르고 압도적 승리를 차지했다.

기존 집권 세력이 젤렌스키 당선인의 의회 해산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정치 신인인 새 대통령의 개혁 시도에 호락호락 끌려가지만은 않겠다는 뜻을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젤렌스키 당선인 [타스=연합뉴스]
젤렌스키 당선인 [타스=연합뉴스]

cj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5/17 18: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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