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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백화점 5월 휴무일 조정…유니클로 세일 의식했나

송고시간2019-05-19 06:11

관례 깨고 4주째→2·3주째로 휴무일 앞당겨…백화점은 '유니클로 변수' 부인

유니클로 앞 대기줄
유니클로 앞 대기줄

[유니클로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매년 5월 마지막 주 월요일로 사실상 고정돼온 백화점 정기휴무일이 올해 이례적으로 바뀌면서 궁금증을 낳고 있다.

19일 유통 및 패션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들은 예년과 달리 올해 5월 정기휴무일을 둘째 주 월요일인 13일 또는 셋째 주 월요일인 20일로 정한 경우가 많았다. 관례대로 마지막 주 월요일(27일)을 휴무일로 하지 않고 1∼2주일 앞당긴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2개 전 지점의 정기휴무일을 셋째 주 월요일로 정했다.

롯데백화점은 32개 지점 중 4곳의 정기휴무일을 둘째 주 또는 셋째 주 월요일로 정했고, 현대백화점은 15개 지점 중 6곳이 둘째 또는 셋째 주 월요일에 쉬는 것으로 정했다.

매년 5월 정기휴무일을 마지막 주 월요일로 통일하다시피 했던 백화점들의 관례가 깨진 것을 업계 일각에서는 5월 마지막 주가 유력한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상반기 감사제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국내 패션 시장 최초로 단일 브랜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존재감이 엄청난 유니클로가 매년 두 차례 실시하는 대형 세일이 휴무와 겹치는 것을 피하려고 백화점들이 일정을 조정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니클로 감사제는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해야 할 정도로 고객들이 몰린다"며 "백화점으로선 집객 효과가 큰 행사를 시작부터 놓치기 아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둘째 주 또는 셋째 주에 휴무하는 지점 모두 유니클로 매장이 있었고, 현대백화점도 같은 날 휴무하는 지점 6곳 중 4곳에 유니클로 매장이 있어 어느 정도 이 같은 고려가 있지 않았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런 해석은 모든 지점이 셋째 주에 휴무하는 신세계백화점에도 해당한다.

한 내부 관계자는 "오래전에 정한 정기휴무 일정을 유니클로 때문에 부랴부랴 바꿨다고 들었다"며 "특정 브랜드 세일 때문에 이렇게까지 해야 했는지 좀 민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백화점은 특정 브랜드를 위한 휴무 조정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백화점 내부 사정이나 상권 경쟁 상황, 고객 편의 등을 위해 휴무일을 조정한 것이며, 특정 브랜드의 프로모션을 고려했기 때문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기휴무 조정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하는 게 맞고 유니클로를 고려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도 "워낙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일부 지점들이 이런 시도라도 해보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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