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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감옥' 범고래는 어디로?…러 당국-환경단체 '갈등'

당국, 가두리 인근 vs 환경단체, 본래 서식지
벨루가
벨루가[타스=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고래 수십 마리를 비좁은 가두리에 가둔 러시아의 '고래 감옥'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산 가운데 이번에는 고래를 자연으로 되돌려 보낼 장소를 두고 러시아 당국과 환경단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천연자원부는 갇혀 있던 고래 수십 마리 가운데 범고래들을 문제의 가두리가 있는 스레드냐야만에 풀어줄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러시아 연해주 나홋카시 인근 스레드냐야만에 설치된 해상 가두리에 벨루가(흰돌고래) 87마리와 범고래 10마리 등 100마리 가까운 고래가 갇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된 데 따른 조치다.

생태와 진화 연구소의 책임자인 브야체슬라프 로시코프는 스레드냐야만은 그들의 자연 서식 범위 내에 있다며 다음 달까지 고래를 이곳에 풀어주기로 실무진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이 방안은 매우 심각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본래 서식지인 오호츠크해로 보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해양학자 장-미셸 쿠스토는 고래를 바닷물 탱크에 실어 가두리에서 북쪽으로 약 1천600km 떨어진 오호츠크해로 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쿠스토의 연구팀은 고래를 스레드냐야만으로 보내면 계속 가두리로 되돌아오려고 할 것이고, 이는 고래가 무리에 섞이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 고래의 생존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해양학자 장-미셸 쿠스토(가운데)
프랑스 해양학자 장-미셸 쿠스토(가운데)[타스=연합뉴스]

환경단체 '사할린 환경 감시'의 드미트리 리시친 대표는 고래들이 스레드냐야만에서는 먹이 찾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고래들을 위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그들이 성장한 서식지로 보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레드냐야만이 고래들의 서식 범위 내에 있다는 당국의 주장은 마치 남극이 사람이 사는 범위 내에 있다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고래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마음껏 헤엄치지 못해 여러 마리가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진상조사를 명령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들 고래가 중국의 해양 공원에 판매하려는 목적에 불법 포획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고래감옥'
'고래감옥'[타스=연합뉴스]

engin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5/17 17:2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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