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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지은 근대 석조건물 '인천우체국' 활용 방안은

집배원 등 45명 26일 우편업무 종료하고 사무실 이전
"우편 역사 상징성 지녀"…경인우정청, 인천시 매각 제안
현 인천 중동우체국(옛 인천우체국)의 모습
현 인천 중동우체국(옛 인천우체국)의 모습[인천시 중구 제공]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시 중구 신포사거리에 들어서면 거대한 근대 석조건물이 눈길을 끈다.

바깥으로 돌출된 출입구 양쪽에 큰 돌기둥이 세워져 있고, 거친 화강암을 기단으로 쌓아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서양 르네상스와 일본식 건축 양식이 섞인 이 건물은 경인지방우정청 산하의 인천 중동우체국(옛 인천우체국)이다.

이 곳에 근무하는 집배원 등 45명은 오는 26일까지만 출근하고 사무실을 연수구 인하대 인근 빌딩 1층으로 이전한다.

한정환 경인우정청 지원과장은 18일 "정밀 진단 결과 건물 내부 대보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건물을 비우게 됐다"고 밝혔다.

한 과장은 "아무래도 옛 건물인 만큼 늘어나는 우편 물량과 직원을 감당하기 어렵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82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옛 인천우체국 빈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인 1923년 일본이 식민지 침탈을 위한 우편 업무를 전담하는 '인천우편국'으로 쓰기 위해 처음 지은 것이다.

일본은 원래 1884년 지금의 인천시 중구청 자리 인근에 우편국을 지었다가 인천항 개항 이후 우편 수요가 급증하자 이 청사를 새로 지어 이전했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우리나라의 통신권을 박탈하고 국내 통신기관을 일본 우편국과 통합해 운영하던 때였다.

인천우체국 개국 110주년 기념비
인천우체국 개국 110주년 기념비[인천시 중구 제공]

일본인들의 우편 송달 업무가 주를 이루던 인천우편국은 광복 이후인 1949년 일제 잔재를 청산한다는 차원에서 '인천우체국'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지금은 동 단위인 인천 중동우체국으로 바뀌었지만 우편 업무는 한 세기 가까이 이어지며 우리나라 근대 우편 역사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기능해왔다.

그러나 이 건물은 지난해 10월 경인지방우정청 자체 정밀안전진단에서 긴급 보수가 필요한 D등급을 받으면서 이곳에서의 우편 업무도 불가능하게 됐다.

이 건물은 2004년 마지막으로 보수된 뒤 제대로 된 정비가 이뤄지지 않아 2014년 2월 문화재 정기 점검에서도 E등급을 받은 바 있다.

경인우정청은 해당 건물이 시 지정 문화재인 만큼 시가 직접 건물을 매입해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한 상태다.

현재 과학기술통신부 소유인 옛 인천우체국 건물은 1982년 3월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시는 아직 구체적인 활용 계획이 세워지지 않은 만큼 경인우정청의 제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결정된 건 없고 건물을 매입하더라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계획이 먼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 비용과 관련, "일차적으로는 문화재 소유자가 부담하는 게 원칙이지만 시 지정 문화재의 경우 재정적 어려움이 있거나 하면 시에서 일부 지원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chams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5/18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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