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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일로' 시화·반월공단…화려한 부활을 꿈꾼다

고용·생산·수출↓, 정부·지자체 '스마트화' 추진

(안산=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국가 산단의 노후화, 주력 산업인 제조업의 쇠퇴, 스마트허브 지역 생산성 약화로 인해 고용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인근 타 택지개발지역으로 인구 유출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반월산업단지
반월산업단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윤화섭 경기도 안산시장이 정부의 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에 안산시 장상지구와 신길2 지구가 포함된 데 대한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윤 시장이 말한 '국가 산단의 노후화'란 안산 반월산업단지의 노후화로 인한 침체를 말한다. 시흥시에 있는 시화공단도 상황은 비슷하다.

시화·반월공단의 국내 대표적인 국가산업단지들로, 그동안 계획도시 안산과 시흥시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업체 수가 감소하고 노후화 등으로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산업단지의 쇠퇴는 안산과 시흥 등 경기도 내 서부 성장동력의 저하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는 시화·반월공단의 '부활'은 곧 지역의 제2 도약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반월산업단지
반월산업단지[안산시 제공]

◇ 중소기업 전문 산업단지로 조성된 '시화·반월 산단'

13일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경기도 안산시 및 시흥시에 따르면 시화, 남동과 함께 3대 중소기업 국가산업단지로 꼽히는 반월국가산업단지는 서울과 수도권에 흩어져 있던 공장을 모아 중소기업 전문 산업단지로 만들기 위해 1978년부터 1987년까지 조성했다.

1987년 1월 1일 시가 된 안산시는 사실상 이 산업단지 배후도시 성격으로 조성돼 그동안 성장해 왔다.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성곡동·신길동·목내동·초지동에 걸쳐 조성된 산단의 총면적은 15.4㎢이며, 지난 2월 말 현재 7천217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시흥시 정왕동과 안산시 성곡동 일부에 만들어진 시화국가산업단지는 총면적이 16.6㎢이며, 반월산업단지 포화에 따라 1986년부터 2006년까지 조성됐다.

지난 2월 말 현재 입주 기업체는 1만1천632개이다.

시화산업단지
시화산업단지[연합뉴스 자료사진]

◇ 세월이 지나며 '침체일로'…가동률·근로자 감소세

조성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나면서 노후화한 반월산단의 경우 입주업체 수가 2014년 2월 6천801개에서 5년이 지난 올 2월 7천217개로 6.1%(416개), 시화산단은 같은 기간 9천865개에서 1만1천632개로 17.9%(1천767개)로 증가했다. 외형상으로는 성장한 듯 보인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사정은 많이 다르다.

2014년과 2018년을 비교할 때 시화산단의 고용인력은 12만2천여명에서 12만5천여명으로 3.1% 증가했으나 반월산단은 17만5천여명에서 11만9천여명으로 32.0%나 줄었다.

같은 기간 연간 수출액도 시화산단은 57억2천만 달러에서 53억7천만 달러로 6.0%, 반월공단은 85억3천만 달러에서 65억6천만 달러로 23.1%나 줄었다.

총생산액 역시 시화산단은 이 기간 41조여원에서 42조6천여억원으로 3.7% 증가했으나, 반월산단은 45조5천여억원에서 37조8천여억원으로 17.0% 감소했다.

시흥시와 안산시에 따르면 시화산단 입주업체들의 가동률은 2010년 12월 83.0%에서 2016년 12월 82.8%, 지난해 말 68.4%로 낮아지고, 반월산단도 2014년 12월 75.0%에서 지난해 말 72.0%로 하락했다.

지자체들은 이같은 두 산단의 쇠퇴가 최근 경기침체의 영향 외에도 산단의 노후화, 이로 인한 근무여건 악화, 전통업종이 대부분을 차지함에 따른 청년 근로자들의 취업 기피, 업체들의 구인난이 악순환하는 데다가 수도권에서 전통업종의 업체들이 경쟁에 밀려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두 산업단지 입주업체는 지금이나 5년 전이나 젊은 구직자들이 '3D 업종'으로 인식하는 기계와 철강, 석유화학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시화산업단지
시화산업단지[연합뉴스 자료사진]

◇ '성장동력' 옛 명성 되찾자…정부·지자체 '구조 고도화' 추진

안산시의 경우 관내 인구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되살리는데 반월산단을 부활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시화산단 재창조 사업에 나선 시흥시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이에 따라 두 지자체와 경기도는 비즈니스센터 설립, 교통편의 확대, 생활편의시설 조성, 기업체 기숙사 신축 지원, 생산라인 첨단화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근로자들을 위한 도서관 건립, 쌈지공원 조성, 유통단지 조성, 먹거리촌 조성 등도 하고 있다.

젊은 근로자들의 취업을 유도해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생각이다. 두 산업단지를 '스마트허브'로 고쳐 부르고, 인근에 별도 조성한 산업단지도 '시화MTV' 로 부르는 것도 젊은 층에 호감을 얻기 위한 것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및 정부와 함께 시화·반월산단을 스마트 선도 산단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계획도 수립 중이다. 정부는 지난 2월 두 산단을 창원산업단지와 함께 스마트 선도 산단으로 지정한 바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첨단 생산시설, 쾌적한 근무여건 조성 등을 통해 반월산단을 '열악한 근무환경'이라는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난 청년친화형 산단으로 변모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시흥시 관계자도 "열악한 근무환경, 어려운 출퇴근, 먹거리·즐길거리 없는 삭막한 공장지대라는 그동안 이미지로 인해 시화산단은 구인·구직난을 동시에 겪고 있다"며 "정부와 함께 시화산단을 스마트한 산업단지로 바꿔나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k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5/13 15: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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