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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제징용자 숙소 '미쓰비시 줄사택', 전시물로 만든다

송고시간2019-05-08 16:05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일제강점기 군수물자 보급공장 강제징용 노동자들의 합숙소로 쓰였던 인천 '미쓰비시 줄사택'의 건물 유적을 전시물로 만드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 부평구는 8일 미쓰비시 줄사택 인근 부평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쓰비시 줄사택 보존·활용 자문단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혜경 일제강제동원&평화연구회 연구위원, 이연경 인천대학교 지역인문정보융합연구소 책임연구원, 정광용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보전과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간담회에서 미쓰비시 줄사택의 벽면과 지붕 등 건축재에 강도를 높이는 작업을 한 뒤 이들을 줄사택 일부 구역에 조성 예정인 주민공동이용시설이나 박물관에 전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줄사택을 실측 조사하고 3D 스캔 등을 거쳐 건물 모습을 기록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식 등도 검토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줄사택 유적 중 경화 처리해 보존할 범위 등을 우선 논의했다"며 "앞으로 구의회와 지역 주민 간담회를 거쳐 사택 공간 자체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쓰비시(삼릉·三菱) 사택은 1938년 일제가 일본군 군수물자 보급공장인 육군 조병창을 부평에 세울 때 지은 공장 노동자들의 옛 합숙소다. 작은 집 87채가 나란히 줄지어 있어 '줄사택'이라고 불렸다.

미쓰비시 줄사택은 역사적 가치가 있어 보존해야 한다는 학계의 의견과 철거 후 편의시설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민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부평구는 지난 3월 미쓰비시 줄사택의 가치 등을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구체적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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