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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시장] 라오스 비엔티안의 쿠아딘 시장

비엔티안의 쿠아딘 아침 시장 [사진/조보희 기자]
비엔티안의 쿠아딘 아침 시장 [사진/조보희 기자]

(비엔티안=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라오스는 동남아에서 대중적인 여행지는 아니다. 인천-비엔티안 직항편도 비교적 최근에야 생겼고 도로 사정으로 국내 도시 간 이동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몇 년 전 국내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것을 계기로 점차 한국인 방문객이 늘고 있다.

수도 비엔티안은 인구가 80여만명에 불과하지만,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태국과 국경을 맞댄 라오스 최대 도시다.

비엔티안의 재래시장은 오전 6∼9시에 식료품이, 오후 5∼10시에 공산품이 주로 거래된다. 열대지방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아침과 저녁 시간에 장이 서는 것이다.

근처에 온종일 문을 여는 상설 가게도 있지만, 아침과 저녁에 볼 수 있는 활기는 기대할 수 없다. 아침 시장을 제대로 보려면 새벽 일찍 일어나야 한다.

싱싱한 과일들 [사진/조보희 기자]
싱싱한 과일들 [사진/조보희 기자]

비엔티안의 아침 시장은 딸랏쿠아딘(딸랏은 시장이라는 뜻)이 가장 크다.

새벽부터 트럭과 툭툭(TukTuk: 오토바이를 개조해 수레를 이은 형태의 삼륜 차량)에 물건을 싣고 인근 지역에서 온 상인들이 아무것도 없던 주차장 공터에 오와 열을 맞춰 질서 정연하게 채소와 과일, 생선 등 갖은 식재료를 펼쳐놓는다.

아침 6시가 되면 손님들이 모여들면서 시장 특유의 활기가 넘쳐난다.

열대지방답게 노란 망고, 파란 망고, 수박, 용과, 두리안, 바나나는 물론이고 이름과 모양도 생소한 다양한 과일을 구경하면서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손님들이 산 물건을 날라주는 손수레도 분주히 시장 통로를 오간다.

크기가 상당한 민물고기 [사진/조보희 기자]
크기가 상당한 민물고기 [사진/조보희 기자]

◇ 메콩강의 풍요를 느낄 수 있는 시장

베트남, 중국,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에 둘러싸인 내륙국가인 라오스는 바다가 없다. 대신 거대한 메콩강의 본류가 국토를 관통하고 있다.

무려 1천811㎞ 길이의 강이 흐르면서 농업용수는 물론 물고기와 수력발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먹거리와 생활필수품을 제공한다.

라오스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생선은 대부분이 메콩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다. 종류가 다양하고 상당히 큰 물고기도 많다.

고기를 파는 정육점은 주로 실내에 모여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고기를 냉장고가 아닌 좌판에 펼쳐놓고 판매한다. 그런데도 고기는 싱싱해 보인다. 신선함을 유지하는 나름의 방법이 있는 듯했다.

시장 한쪽엔 먹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모여있다. 현지인들이 많이 먹는 국수 종류부터 밥, 간식거리가 다양하다.

국수는 고명으로 채소만 넣은 것부터 쇠고기, 돼지고기, 선지, 내장 등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국숫집의 한가지 특징은 곁들여 먹을 수 있게 숙주나물과 채소, 라임 등을 따로 내어준다는 것이다.

아침으로 국수를 먹고 있는 시민들 [사진/조보희 기자]
아침으로 국수를 먹고 있는 시민들 [사진/조보희 기자]

◇ 밝고 여유 있는 라오스 사람들

라오스는 프랑스 식민지배의 영향으로 커피 문화가 발달했다. 커피가 재배되는 지역에서 원두를 직접 배송해 가공하기 때문에 신선하다.

라오스에서 커피는 '까페'로 발음하는데 라오스 전통 커피를 '까페 라오'라고 부른다. 시장에서 파는 커피는 가격이 싸고 맛도 좋아 식사 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비엔티안 야시장은 태국이 바라보이는 메콩강변에 형성된다. 아침 시장은 현지인이 대부분인 데 비해 야시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현지인 못지않게 많다. 라오스 현지방문을 기념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품을 살 수 있다.

메콩강 방천에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강바람을 맞으며 여유 있는 만찬을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온 현지인들로 인해 강변도로는 차량통행을 막고 오토바이 주차장이 형성된다.

방천 아래 음식 노점들 옆에는 시민들이 길게 모여앉아 즉석 샤부샤부로 저녁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메콩강변 야시장에서 노점 음식을 즐기는 시민들 [사진/조보희 기자]
메콩강변 야시장에서 노점 음식을 즐기는 시민들 [사진/조보희 기자]

라오스 사람들은 얼굴에서 여유가 묻어난다. 표정도 항상 밝아 보인다. 1970년대 우리나라 농촌에서 볼 수 있던 순박함과 여유를 발견하게 된다. 그들을 보며 마음 한곳에 만족과 여유라는 쉼표를 찍어 본다.

job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6/16 08: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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