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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운노조는 세습 마피아" 철저한 수사 촉구 국민청원

조합원 '지배구조, 채용·승진 비리, 노조간부 친인척 취업' 폭로
부산항운노조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
부산항운노조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검찰이 3달째 부산항운노조 취업·승진 비리를 수사하는 가운데 현직 조합원이 "부산항운노조는 자정 능력을 잃은 세습 마피아"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해 눈길을 끈다.

자신을 부산항운노조 조합원이라고 밝힌 A씨는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도둑맞은 1000억원을 찾아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항운노조 지배구조 현황, 채용·승진 비리, 전·현직 집행부 자녀와 친인척 취업 현황 등 6가지 주제로 부산항운노조 내부 실태를 낱낱이 고발했다.

그는 먼저 "2005년 검찰의 대대적인 부산항운노조 취업·승진 비리 수사로 전·현직 위원장 등 30여명의 노조 간부가 구속된 이후 위원장·지부장 선거가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뀌었다"며 "하지만 위원장 직선제는 5년 만에, 지부장 직선제는 10년 만에 폐지된 뒤 조합 간부는 노조 간부의 친인척으로 변경됐다"고 말했다.

A씨는 "부산항운노조는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노조 같지만 하나의 큰 인력회사로 봐야 한다"며 "전·현직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여러 개 지부를 사실상 소유하는 등 자회사를 거느린 구조"라고 폭로했다.

그는 부산항운노조 채용·승진 비리와 관련해 지부장이나 조합 집행부에 '조직비' 상납이 필수였다고 말했다.

A씨는 "부산신항 등에 취업하려면 몇 년 전부터는 5천만원이 기본이며 최대 7천만원을 바쳐야 취업이 가능하다"며 "일반 조합원보다 많게는 2배 이상 임금을 받는 반장 승진에는 최대 1억∼2억원의 조직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0년 이후 어림잡아 1천∼1천500명 정도가 취업했는데 지부장 등 부산항운노조 집행부에 흘러간 조직비는 최소 600억원에서 1천억원 가까이 된다는 것이 A씨 설명이다.

부산항운노조 사무실
부산항운노조 사무실[부산항운노조 제공=연합뉴스]

A씨는 "김상식 노조위원장이 당선된 이후 집행부 임원진과 부장은 모두 전직 위원장과 임원 출신의 자녀, 친인척으로 채워졌다"며 "신라시대의 골품제도와 고려시대의 음서제도가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 곳이 부산항운노조이며 공정한 경쟁은 없고 조합원을 줄 세워 자기 뱃속만 채우는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A씨는 또 부산항운노조가 신규 조합원이 취업하거나 승진 인사 때 금품수수나 청탁 사실이 없었고 이를 어기면 조합원 자격을 잃는다는 확인서를 쓰도록 해 이를 빌미로 조합원들이 검찰이 제대로 진술을 못 하도록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지검의 항운노조 수사와 관련해서 A씨는 "검찰이 조합원을 소환하면 노조 간부가 검찰청 로비까지 따라와 입단속을 시키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A씨는 끝으로 "노조 집행부 간부 사이에 '구속되더라도 1∼2년 고생하고 나오면 자리를 비워놓고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 오간다"며 "자정 능력을 잃어버린 범죄조직이 돼버린 부산항운노조를 철저히 수사해 이런 비리가 안 일어나게 해주시고 노조가 착복한 막대한 돈을 반드시 추징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이 청원 글에는 1천200명이 넘는 이가 서명했다.

지난 2월 부산항운노조와 항만비리 수사에 착수해 지금까지 13명을 구속(5명 기소)한 부산지검 특수부(박승대 부장검사)는 비리 핵심으로 지목된 김상식 노조위원장을 연이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강도 높게 조사한 뒤 신병 처리 수위를 검토하고 있다.

win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5/04 06: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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