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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철 인력난] 월급 받는 농민, 외국인 농부…바뀌는 농촌 풍경

인력지원센터 운영하고 농가-구직자 연결해 봉사활동도 전개
구인난 농민들 "고령화 농촌에 성실한 외국인 근로자 큰 힘"

(전국종합=연합뉴스) 지방자치단체들이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농업인 월급제 도입이나 공동 급식시설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분주한 농촌 들녘
분주한 농촌 들녘[연합뉴스 자료 사진]

농가 일손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농업인력지원센터를 가동하는가 하면 농촌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하기도 한다.

경남 함양군·고성군·의령군에서는 농업인 월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농작물 수매 금액의 30∼60%를 농협에서 월별로 나눠 농업인에게 먼저 지급하면 농작물을 수확한 후 한꺼번에 이를 갚는 제도다.

현재까지 함양군은 15농가, 고성군은 50농가, 의령군은 100여 농가에서 농업인 월급제를 신청했다.

강원 철원군도 올해 처음으로 농업인 월급제를 도입했다.

농협 선도자금을 활용해 농산물 출하금액의 일부를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동안 월급 형태로 벼 재배 농가에 지원하고 수확 후 갚도록 한다.

철원군 관계자는 "벼 재배 농가의 소득이 가을 수확기에 편중돼 봄철 영농 준비금과 자녀 학비, 생활비 등 연중 필요한 자금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경북도는 올해 '월급 받는 청년 농부제'를 시범 운영한다.

농업법인이 만 18∼39세 이하 청년을 고용하면 인건비와 복리후생비 일부를 분담한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1인당 매월 최대 180만원씩 인건비와 건강검진비를 지원한다.

부산 첫 모내기
부산 첫 모내기[연합뉴스 자료 사진]

제주도에는 농가 일손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농업인력지원센터도 생겼다.

농협제주지역본부가 운영을 맡아 농촌 일자리 수요 조사와 중개, 전담 상담사 운영, 작업자 현장 교육, 전용숙소 운영, 상해보험 가입 등을 한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마늘 농가 656곳에 5천100여명, 감귤 농가 86곳에 1만2천명을 지원했다.

충북에서는 유휴 노동 인력을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투입하는 '생산적 일손 봉사사업'을 하고 있다.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이나 은퇴자, 저소득층을 연결해주는 것으로 올해는 지난달 17일까지 1만9천593명이 849개 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바쁜 농사철 식사 걱정과 수고를 덜어주는 지원책도 있다.

경북도는 올해 영주, 영천, 상주, 청송 등 7개 시·군의 15가구 이상 참여하는 마을회, 작목반, 영농조합법인 등 공동체 조직에 공동급식시설비로 각각 2천만원을 지원한다.

이 비용으로 해당 공동체는 공동 급식에 필요한 시설을 마련하고 취사도구 등 자재를 살 수 있다.

강원도 철원군은 지난달 2∼23일 민간인 출입통제선 이북인 철원읍 외촌리에 못자리 공동 취사장을 운영해 농업인 750여 명의 점심을 매일 무료로 해결해주기도 했다.

마늘 수확하는 베트남 근로자
마늘 수확하는 베트남 근로자[연합뉴스 자료 사진]

농촌 구인난이 심해지면서 들녘에서 외국인 근로자 모습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강원도에는 올해 상반기 외국인 계절 근로자 1천321명을 투입한다.

춘천에서 배추와 감자를 재배하는 최모(69)씨는 "갈수록 나이 들어가는 농가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은 큰 힘"이라며 "지난해 필리핀에서 온 사람들이 매우 성실하게 일을 해 농사일을 수월하게 마쳤다"고 말했다.

춘천시가 지난해 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외국인 근로자 고용만족도 82%, 인력 부족 해소 기여도 93%로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다음 해 고용 의향을 묻는 물음에 98%가 찬성했다.

법무부는 올해 상반기 전국 41개 지방자치단체에 외국인 계절 근로자 2천597명을 배정했다.

(박정헌 박지호 심규석 양지웅 한무선 기자)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5/04 08: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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