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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바다세상] ⑪ 조개 중 으뜸이자 최고급 바둑알 재료인 이것은?

송고시간2019-05-12 08:01

은은한 향과 맛이 일품인 '백합'…4월 중순∼5월 중순 제철

순결·정절·백년해로 상징…주산지 부안지역 결혼식 필수음식

백합
백합

[해양수산개발원 제공]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백합은 껍데기 위아래가 딱 맞아서 한번 입을 다물면 좀처럼 열기가 힘들어 순결, 정절, 백년해로를 상징하는 조개다.

백합 주산지인 전북 부안지역에서 백합은 결혼식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음식이었다.

백합은 매끈한 모양새는 물론 은은한 향이 나는 속살 맛이 일품이라 '조개의 여왕'으로 불린다.

상합·생합·피합·참조개라고도 하며 씨알이 굵은 것은 대합이라고 부른다.

백합은 진판새목 백합과에 속하는 조개로, 대략적인 크기는 껍데기 길이 90㎜, 높이 72㎜, 너비 43㎜다.

수심 10m 전후 진흙 모래 등 바닥에서 중형 부유물을 여과 섭식하는 중형 식용 조개류다.

바둑알
바둑알

[촬영 임귀주]

껍데기가 두껍고 매우 단단해 쉽게 깨어지지 않아 약품 용기나 바둑 흰 돌을 만드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대합조개 껍데기로 만든 흰 바둑돌은 바둑알 중 최고급품으로 친다.

백합은 일본, 타이완, 중국, 필리핀,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우리나라 모든 연안에서 발견되며 특히 서해안에서 많이 양식한다. 수산업에서 중요한 고급 패류이기도 하다.

백합은 강 하구 부근 민물 영향을 받는 곳이나 사질토가 많은 간석지로부터 수심 5∼6m 되는 곳에 서식처를 만든다.

성장하면서 이동하는 습성이 있어 어릴 때는 강 하구 삼각주와 같은 가는 모래질이 많은 곳에 살고, 자라면서 민물 영향을 받는 만(灣)의 모래가 많은 얕은 바다로 이동한다.

수온이 10도 정도 되는 4월 하순에 성장하기 시작하며, 겨울철에 수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성장을 멈춘 후 겨울을 난다. 산란기는 5∼11월이다.

전남 영광 백합 종묘 방류
전남 영광 백합 종묘 방류

[촬영 송형일]

백합은 철분과 칼슘이 풍부해 조혈작용에 도움을 주고 빈혈과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비타민 B1과 B2도 많아 간장 질환을 미연에 방지하고 악성 빈혈이나 신경 질환을 회복시킨다.

또 아미노산과 타우린, 베타딘, 글리코겐은 피로 해소를 돕고 기력보충에 좋다.

이 밖에 알코올 성분이 잘 분해되도록 도와 숙취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전북 부안의 백합요리
전북 부안의 백합요리

[촬영 김주형]

봄부터 가을까지 잡히는 백합은 산란기를 앞둔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에 이르는 시기에 그 맛과 영양이 절정이다.

백합을 살 때는 손가락으로 가볍게 두드려보고 껍데기가 닫힌 것을 고르면 된다.

껍데기가 열려 있는 것은 죽은 것이며, 속살이 움츠러들면 싱싱한 것이다.

구매한 백합은 반드시 냉장 보관하되, 오래 보관하지 않는다. 요리에 사용하기 전 연한 소금물에 담가 해감한다.

백합은 회, 죽, 탕, 구이, 찜 등으로 조리한다.

싱싱한 백합을 너무 오래 끓이면 질겨져서 맛이 없어지므로 살짝 익혀서 먹어야 한다.

Tip; 대합으로 만든 흰 바둑알에 조개결이 몇 개 살아있느냐에 따라 등급이 나뉘는데 대개 6개 이상이면 천하일품 대접을 받는다. 검은 돌은 오석이란 돌로 만든다. 대합 흰 돌과 오석 검은 돌로 한 세트를 구성하면 최고의 조합으로 본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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