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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상케이블카 경제성은?…투자사 충분 vs 부산연구원 부족

송고시간2019-04-30 06:33

민간업체는 B/C 1.05 주장, 부산연구원은 0.37∼0.55

교통유발 대책·경관 훼손·공익 기여방안도 이해충돌

부산 해상케이블카 조감도
부산 해상케이블카 조감도

[부산블루코스트 제공]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부산 해운대와 이기대를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경제성을 놓고 투자사와 부산연구원이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 일대 토지를 대규모로 확보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아이에스동서 측은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부산연구원은 과거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30일 아이에스동서 자회사인 부산블루코스트가 2016년 제안한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검토한 부산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B/C)은 0.37에 불과했다.

케이블카 예상 탑승률과 이용요금을 올려 계산해도 B/C은 최대 0.55에 그쳤다. 비용 대비 편익이 1을 넘어야 경제성이 있다는 의미다.

블루코스트 측은 사업을 제안할 때 비용 대비 편익이 1.045로 경제성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부산연구원 조사는 2016년 진행된 것이지만 블루코스트 사업 내용이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참고할 만하다는 게 부산시 입장이다.

부산연구원은 당시 조사에서 "동부산 관광단지, 엘시티 등으로 대규모 교통유입 시설로 해운대 일대 교통이 포화상태"라며 "사업자 측이 제시한 주차장만으로는 교통유발 대응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해상케이블카 조감도
해상케이블카 조감도

[부산블루코스트 제공]

연구원이 획기적인 교통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블루코스트 측은 300여면 규모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연구원은 당시 환경 훼손과 안정성 확보 외에도 공익 기여방안이 부족하다고 거론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천혜의 관광자원인 송림공원, 이기대공원, 광안리 앞바다 공유수면을 사업자에게 영구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것은 특혜의 소지가 있다"며 "기부채납 등 공익 기여방안을 마련해야 특혜 시비를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었다.

부산블루코스트가 구상하는 사업은 부산 남구 이기대와 해운대 동백유원지를 연결하는 4.2㎞ 길이 해상케이블카를 2024년까지 건설하겠다는 내용이다.

2016년 사업 제안서와 비교하면 사업비가 4천500억원에서 5천359억원으로 늘어났다.

광안대교 바깥쪽에 설치할 경관 지주 3개 높이를 100m에서 151m로 늘리고, 이기대와 동백유원지 쪽 주차장도 1천200면에서 300여면 확대하는 방안을 보완했다.

블루코스트 측은 이미 해상케이블카 출발지인 이기대 3만9천여㎡ 가운데 3만6천500여㎡를, 종점인 해운대 송림공원 1만6천여㎡ 중 8천700여㎡를 사들였다.

현재 자연녹지 수변공원, 유원지, 문화재 등으로 지정된 이곳에 사업을 추진하려면 용도를 상업시설과 유희시설로 변경해야 한다.

이와 관련 환경단체 등은 공공재인 부산 앞바다를 사유하는 것도 모자라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해운대 송림공원과 이기대를 상업 개발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부산시는 교통과 환경 훼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사업 자체를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래픽] 2016년 해상케이블카 추진 계획
[그래픽] 2016년 해상케이블카 추진 계획

업체 측은 타워 높이를 당시보다 51m가량 높여 추진[연합뉴스 자료]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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