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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웜비어 석방' 돈이든 다른 것이든 北에 지불 안했다"(종합2보)

"北 석방조건 200만달러 청구·美 서명' 보도 관련 트윗에 밝혀
'몸값 지불' 오바마 행정부 비판하며 '위대한 인질협상가' 자화자찬
(평양 AP=연합뉴스) 2017년 6월 13일 석방 직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 억류 당시인 2016년 3월 16일 평양 소재 최고 법원에 수갑을 찬 채 호송되는 모습.
(평양 AP=연합뉴스) 2017년 6월 13일 석방 직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 억류 당시인 2016년 3월 16일 평양 소재 최고 법원에 수갑을 찬 채 호송되는 모습.

(서울·워싱턴=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석방된 후 2017년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석방조건으로 북한에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2017년 혼수상태였던 미국 대학생 웜비어의 석방 당시 조건으로 병원 치료비 명목의 200만 달러(한화 약 23억원)의 청구서를 미국 측에 제시했고, 미국 측이 여기에 서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날 보도한 데 대한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어떠한 돈도 오토 웜비어를 위해 북한에 지급되지 않았다. 200만 달러도, 어떤 다른 것도(지급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북측이 청구서를 제시했고 미국이 여기에 서명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웜비어의 병원 치료비를 위해 200만 달러 청구서를 보낸 것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4명의 인질을 위해 18억 달러를 지급하고 그뿐 아니라 반역자 버그달 병장을 위해 곧 전투에 복귀할 5명의 테러리스트 인질들을 넘겨준 오바마 행정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전임 행정부 시절에는 억류자나 인질의 신병 인도를 위해 몸값을 지불했으나 자신은 그렇지 않다며 거듭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8억 달러 지급'은 2016년 1월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 후 이란이 양국 외교 관계 단절 전 미군 장비를 사기 위해 지불했던 신탁자금 4억 달러와 그에 따른 이자 13억 달러 등 채무액 17억 달러를 상환하기로 이란과 합의했다고 발표한 시점에 이란 정부가 미국인 4명을 석방하면서 이 돈이 사실상 인질들의 몸값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반역자 버그달 병장'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영해 탈레반에 포로로 붙잡혔다 풀려난 미군 병장 보 버그달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던 버그달은 지난 2009년 6월 29일 탈영했다가 탈레반 무장대원들에게 붙잡혀 포로가 됐으며 5년간 수감됐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이었던 2014년 탈레반 포로 5명을 카타르에서 석방해주고 미군이 버그달의 신병을 인도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버그달에 대해 군사법원의 불명예제대 판결이 내려지자 "버그달에게 징역을 살리지 않도록 한 판사의 판결은 우리나라와 군에 완전한 수치"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트윗을 올려 '수석 인질 협상가'가 한 말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역사상 내가 아는 가장 위대한 인질 협상가이다. 20명의 인질이 지난 2년간 풀려났으며 이 가운데 많은 경우는 불가능한 상황에서 풀려났다. 돈은 지급되지 않았다"는 말을 인용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빌어 사실상 자화자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상가'가 누군지 거론하지 않았으나 백악관은 인질 현안 관련 대통령 특사인 로버트 오브라이언의 예전 언급들을 인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WP가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terrorist'를 'terroist'로, 'Chief'를 'Cheif'로 잘못 쓰는 오타를 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인질 석방 때마다 몸값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해왔기 때문에 웜비어와 관련한 이 보도는 몸값 지불 논란과 맞물려 작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웜비어의 석방을 위해 방북했던 조셉 윤 당시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 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CNN방송 인터뷰에서 WP 보도와 관련,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웜비어 석방과 관련해 자신이 받은 명령은 '오토를 되찾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무엇이든 하라'는 것이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WP는 이 청구서가 재무부로 보내졌으며 2017년 말까지는 미지급 상태였으나 그 뒤 지급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은 지난해 미국과의 긴장 완화책을 찾기 시작할 때는 물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후 세 명의 미국인 석방문제를 협의할 때도 돈 지불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웜비어 사건과 관련, 이를 나중에 알았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말을 믿겠다고 말했다가 미국 내에서 역풍에 직면한 바 있다.

hanks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4/26 22: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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