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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오는 규제 압박에 몸 낮추는 유통공룡 아마존

CNBC "오랫동안 '우승 모드'였던 아마존, '방어 모드'로 바뀌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거세지는 규제 당국의 압박에 대응해 몸을 낮추고 있다.

제기되는 비판을 수용하고 개선하려 노력하면서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다른 정보기술(IT) 공룡과 도매금으로 엮이지 않으려는 것이다.

아마존은 지난 달 입점 상인들이 더 낮은 가격으로 다른 웹사이트에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게 했던 정책을 폐기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리처드 블루먼솔(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이 수사를 요구하자 행동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에는 또 상품 검색 결과 상단에 아마존의 자체 브랜드 상품을 띄워 자사 상품을 홍보하던 전략을 축소했다.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부당한 사업 관행이라고 지적한 뒤였다.

작년 말에는 버니 샌더스(민주·버몬트) 상원의원이 이 회사의 근무환경을 비판하자 최저시급을 15달러로 인상했다.

아마존은 또 최근 무인 상점 '아마존 고'에서 현금 결제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많은 주(州)와 도시에서 은행 거래를 하지 않는 사람도 아마존 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입법화하려 하는 와중에 나온 조치다.

CNBC는 "이는 우리가 익숙하게 봐온 '무슨 수를 써서든 이겨라'라는 전략의 아마존이 아니다"라며 "IT 기업들이 독점적인 행태로 비판받는 가운데 호감을 사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진단했다.

아마존 간판. [d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마존 간판. [d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마존 비판자로 유명한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교수는 "아마존이 호감을 사는 것과 규제 면제 사이의 연관성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쟁을 위해 아마존을 분할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갤러웨이 교수는 유화적 이미지를 만들려는 이 회사의 노력이 "우리를 쪼개지 말라"고 말하는 자기 나름의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카틱 호새너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아마존이 선제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워런이나 샌더스 같은 의원들이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더라도 이들의 선거 운동은 대중의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고 미래 규제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호새너가 교수는 "대선 후보 중 누군가가 아마존을 IT 공룡이 안고 있는 문제의 '전형'으로 삼기 전에 이들의 논평에 대응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최근 보낸 연례 투자자 서한에서도 변화가 읽힌다. 예전 투자자 서한은 경영 원칙이나 장기 전략 등에 초점을 맞춰온 반면 최근 서한에서는 아마존이 얼마나 다른 기업들이 성장하도록 돕는 데 투자하는지를 강조했다.

에릭 고든 미시간대 교수는 "아마존은 오랫동안 '우승 모드'에 들어가 있었다"며 "하지만 대체로 이제는 좀 더 방어적인 모드로 바뀐 것 같다"고 지적했다.

sisyph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4/15 16: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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