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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NGO 구조 난민 60여명, 몰타 입항…열흘 만에 표류사태 일단락

송고시간2019-04-13 20:11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룩셈부르크 등 4개국이 분산수용 합의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지중해에서 독일 비정부기구(NGO)의 난민구조선에 구조된 아프리카 난민 62명이 독일을 비롯한 유럽 4개국의 분산 수용 방침에 따라 배에서 발이 묶인 지 약 열흘 만에 몰타에 입항할 수 있게 됐다.

독일 NGO 씨아이(Sea Eye)의 난민구조선 '알란 쿠르디'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NGO 씨아이(Sea Eye)의 난민구조선 '알란 쿠르디' [로이터=연합뉴스]

몰타 정부는 13일(현지시간) 독일 NGO 씨아이(Sea Eye)가 운영하는 난민구조선 '알란 쿠르디'에 승선한 난민 62명이 몰타에 일단 들어온 뒤 독일과 프랑스, 포르투갈, 룩셈부르크 등 4개국으로 이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몰타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주도로 이들 난민이 유럽 4개국에 분산 수용되는 합의안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몰타 정부는 알란 쿠르디호에 타고 있는 난민들을 해상에서 자국 선박으로 옮겨 태운 뒤 이들을 몰타 항구로 데려갈 예정이다.

2015년 유럽 난민 위기가 절정에 달했을 당시 터키의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시리아 출신 3살짜리 소년의 이름을 따 명명된 알란 쿠르디호는 지난 3일 리비아 근해에서 신생아 1명과 어린이 1명이 포함된 난민 64명을 구조했다.

이후 이탈리아 최남단의 섬 람페두사로 향했지만, 이탈리아와 몰타 정부로부터 잇따라 입항을 거부당하자 독일 정부와 EU에 도움을 요청했다.

난민 가운데 건강이 급속히 악화한 임신부 등 2명은 치료를 위해 며칠 전 몰타 발레타로 먼저 후송됐다. 또, 씨아이 소속 승무원 1명 역시 극심한 피로를 호소해 지난 밤 몰타로 이송됐다.

한편,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의 '관문' 역할을 하던 이탈리아가 작년 6월 강경 난민 정책을 밀어붙이는 포퓰리즘 정권 출범 이후 자국 항구를 봉쇄한 이래 지중해에서 구조된 난민들을 태운 NGO의 선박이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에 놓이는 일이 계속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 1월에도 독일 NGO '씨 워치'가 구조한 난민 47명이 유럽 각국의 거부 속에 지중해를 열흘 넘게 떠돌다가 유럽 7개국이 분산 수용에 합의한 이후에야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 상륙한 바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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