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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야산서 80대 독거노인 실종 3일 만에 무사 발견

송고시간2019-04-13 13:00

전남경찰 항공대 헬기 자료 사진
전남경찰 항공대 헬기 자료 사진

[전남지방경찰청 항공대 제공]

(해남=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남 해남에서 산나물을 캐러 갔다가 실종된 80대 독거노인이 3일 만에 무사히 발견됐다.

13일 전남 해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 5분께 해남군 북일면에 거주하는 이모(82)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씨를 담당하는 요양보호사는 "오후에 어르신을 보살피고 다른 가정을 방문하러 떠났는데 초저녁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씨가 마을 인근 야산을 오르는 것을 봤다는 주민 진술을 토대로 헬기와 인력, 구조·수색견, 드론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수색 사흘째인 13일 오전 9시 40분께 전남지방경찰청 항공대 헬기 탑승 경찰관이 "빨간색 모자로 추정되는 물체가 보인다. 움직임이 있다"는 무전을 현장에 전파했다.

실종 신고 전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점에서 1.5km 이상 떨어진, 높이 150m가량의 산 중턱이었다.

이씨는 실종 당시 남색 상·하의와 빨간색 모자를 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핸들러와 함께 인근을 수색하던 순천소방서 산악119구조대 구조견 '장고'가 오전 9시 53분께 바위 옆에 웅크리고 있는 이씨를 발견했다.

이씨는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흘간이나 산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이씨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치매 증세를 보였으며 날이 어두워지면서 산에서 길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었고 움푹 들어가고 낙엽이 쌓인 곳에서 피신하며 초봄 추위를 견딘 것으로 보인다"며 "치매 진단이 등록되지는 않았지만, GPS 기능이 내장된 배회감지기를 제공하고 마을 주민들에게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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