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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MS-中 국방기술대 AI 공동연구…"위구르족 탄압 악용 우려"

송고시간2019-04-13 11:46

작년 논문 최소 3편 발표…"AI 기술의 감시활동 적용 가능성"

MS "전 세계 학자들과 연구…미국과 해당 국가 법률 준수"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중국 군부와 연관이 있는 중국 학자들과 여러 건의 인공지능(AI) 관련 공동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들 AI 연구가 중국 당국의 신장(新疆)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 내 이슬람교도 탄압 활동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의 AFP통신은 1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北京)의 MS 중국지사 산하 연구소인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아시아의 연구자들이 지난해 중국국립국방기술대학교(NUDT)와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의 학자들과 공동으로 최소 3편의 AI 관련 논문을 집필했다고 보도했다.

신장위구르의 한도시를 순찰중인 공안
신장위구르의 한도시를 순찰중인 공안

영국 일간 가디언 사진 캡처

NUDT는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산하 기관이다.

이들 연구는 얼굴 인식 기술과 '머신리딩'(machine reading)과 같은 다수의 AI 관련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MS와 NUDT 연구자들의 AI 공동연구는 미국 기업이 중국의 최첨단 감시 및 검열 활동에 기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특히 중국 당국의 신장위구르 자치구 내 이슬람교 소수민족들을 대상으로 한 재교육 수용소 운영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머케이터 중국연구소의 헬레나 레가르다 연구원은 "이들 논문에 기술된 새로운 방법과 기술들은 중국의 신장위구르 자치구 소수민족 탄압에 잘 적용될 수 있다"면서 "특히 얼굴 인식 기술의 경우 활용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들 논문은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현대화와 정보화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레가르다 연구원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MS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MS의 연구원들은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발전시키기 위해 전 세계의 학자 및 전문가들과 함께 기초적인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MS 대변인은 또 "연구는 미국의 법과 해당 국가의 법을 충분히 준수한다"면서 "모든 사람이 우리의 연구로부터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연구결과를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신장위구르의 소수민족 탄압 문제가 부각되면서 해당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의 기업들도 사업 중단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의 바이오기술 장비 제조업체인 테르모 피셔사가 자사의 DNA 감식기술이 신장위구르 소수민족들의 DNA 채취를 통한 감시체제 구축에 활용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중국에 대한 관련 기술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같은 달에는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의 얼굴 인식 기술 관련 IT업체인 '센스네츠 테크놀로지'(SenseNets Technology·이하 센스네츠)가 신장위구르 자치구 주민 250만명 이상의 동선을 추적해온 데이터베이스가 인터넷상에 공개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MS도 센스네츠의 협력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 인권단체들과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측은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100만 명에 달하는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 이슬람교도들이 재교육 수용소에 수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치구 당국이 재교육 수용소에 수용된 이슬람교도를 대상으로 이슬람교를 부정하고 공산당에 충성하도록 세뇌 교육을 하는가 하면 이슬람교에서 취식을 금하는 돼지고기를 강제로 먹게 하는 등 인권 탄압을 하고 있다고 국제 인권단체들은 비판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얼굴 인식 카메라, '비둘기 드론'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해 이 지역 이슬람교도에 대한 감시 활동을 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재교육 수용소가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대응하는 데 필요하다거나 "인도적 직업교육센터"라고 주장하고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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