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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방울소리는 전통"…소음피해 주장 獨남성 패소

송고시간2019-04-12 15:47

같은 피해 주장한 부인 항소심은 진행 중

[dpa=연합뉴스]

[d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독일 농촌에 사는 한 남성이 이웃의 소 목장에서 들리는 방울 소리에 소음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패했다고 BBC방송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주 홀츠키르헨에 살던 이 남성과 부인은 2014년 레기나 킬러가 운영하는 소 목장이 인근에 들어선 이후 소음 공해에 시달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이듬해 킬러가 기르는 소들이 부부의 집에서 최소 20m 떨어지도록 하는 데 합의했지만, 이들 부부는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소송을 개별적으로 제기했다.

이름을 밝히기 꺼린 이 부부는 소 목에 달린 방울 소리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거름 냄새와 벌레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부부의 침실에서 들리는 소 방울 소리가 70㏈에 달한다고 강조했지만, 법원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부부는 1심에서 모두 패하자 2017년 각자 항소했지만, 법원은 11일 다시 남편에게 패소 판결을 내렸다. 부인이 제기한 항소심은 아직 진행 중이다. 남편은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독일 사회에서 바이에른 전통과 문화 충돌에 대한 논쟁으로 확대됐다.

킬러는 현지 신문인 쥐트도이체차이퉁에 "이는 우리 전통에 관한 문제"라며 "계속 이렇게 하면 그건 바이에른주의 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제 아이그너 바이에른 주의회 의장은 트위터에 "방울을 단 소는 우리의 전원적인 생활 양식의 일부분"이라고 적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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