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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민주주의 선거' 인도 총선, 한 달 대장정 돌입

송고시간2019-04-11 06:00

유권자 9억명·투표소 100만곳…'2천조원 포퓰리즘 공약' 전쟁

7차례 투표 거쳐 5월 23일 개표…모디 총리 재선 전망 우세

'세계 최대 민주주의 선거' 인도총선 유세 현장
'세계 최대 민주주의 선거' 인도총선 유세 현장

(메루트[인도]=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1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북동쪽으로 80㎞가량 떨어진 우타르프라데시주 메루트시의 집권 인도국민당(BJP)의 총선 유세장. 2019.4.2
cool@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9억명의 유권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민주주의 선거' 인도 총선이 11일 한 달여의 대장정 일정에 돌입했다.

29개 주(州)와 델리 등 여러 연방직할지에서 543명의 연방 하원을 뽑는 이번 총선은 13억5천만 인도 국민의 '5년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정치 이벤트다.

어마어마한 수가 선거에 임하는 데다 치안 인력이 모자라다 보니 총선은 6주에 걸쳐 진행된다. 투표소만 전국에 100만 곳이 설치됐다.

유권자 수와 선거 기간은 세계 민주주의 국가 가운데 최대·최장을 자랑한다.

총선 비용 규모도 2016년 미국 대선(의회 선거 포함) 때 투입된 65억 달러(약 7조4천억원)를 넘어 민주주의 선거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에는 우타르프라데시, 웨스트벵골, 마하라슈트라 등 20개 주·연방직할지 91개 지역구에서 투표가 이뤄진다.

이어 18일, 23일, 29일, 5월 6일, 12일, 19일 등 총 7차례 전국 선거구에서 투표가 이어진다.

인구 2억명으로 인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우타르프라데시의 경우 주 내 곳곳을 돌며 7차례 모두 투표가 치러진다. 델리는 5월 12일 하루에 투표가 마무리된다.

11일 투표가 개시되는 지역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유세가 계속된다. 유세는 투표 개시 48시간 전에 종료되기 때문이다.

개표는 5월 23일 하루에 진행되며 이날 차기 총리의 윤곽도 나온다.

2019년 3월 30일 인도 아루나찰프라데시주에서 연설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AP=연합뉴스]

2019년 3월 30일 인도 아루나찰프라데시주에서 연설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AP=연합뉴스]

지역 정당이 장악한 주가 많지만 결국 전체 판세는 연방의회 집권 인도국민당(BJP)과 인도국민회의(INC) 간의 대결로 압축된다.

양 당은 여러 지역 정당과 연대해 국민민주연합(NDA)과 통일진보연합(UPA)으로 세력 대결을 펼친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인도에서는 하원에서 과반을 차지한 세력이 총리를 내세워 정권을 잡는다.

연방하원의 과반은 272석 이상이다. 현재 NDA가 하원 545석(대통령 지명 2석 포함) 가운데 340여석을 장악하고 있다.

BJP는 2014년 선거에서 282석을 얻어 30년 만에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정당이 되는 등 압승을 거뒀다.

당시 INC는 44석을 얻는 데 그쳤다.

총선 사전 여론조사 결과들을 종합하면 이번에도 NDA가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북부 '텃밭' 주에서 고전해 2014년에 비해 의석수는 상당히 줄어들겠지만, 집권 정당 자리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NDA를 이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해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재선이 확실시됐지만 농촌·실업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까지 맞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말 파키스탄과 군사충돌이 벌어지면서 지지율이 급등했다.

로크니티 연구재단이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모디가 다시 총리를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43%에 달했다.

이는 2014년 총선 때 여론조사 결과인 36%보다도 7%포인트 높은 수치다.

모디 총리와 이에 맞서는 라훌 간디 INC 총재는 '포퓰리즘성 공약'을 마구 쏟아내며 농민, 실업자 등 저소득층의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BJP는 집권하게 되면 향후 5년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프라 분야에만 100조 루피(약 1천645조원)를 투입하기로 하는 등 천문학적인 규모의 총선 공약을 내놨다.

BJP는 또 모든 농민에게 6천 루피(약 9만9천원)의 현금을 매년 지원하는 등 농촌 복지에 5년간 25조 루피(약 411조원)를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INC는 소득 하위 20% 가구 모두에 월 6천 루피를 지급하겠다고 맞섰다. 5년간 17조5천억 루피(약 288조원)의 재원이 필요한 공약이다.

2019년 3월 7일 인도 히마찰 프라데시주에서 지지자에게 손을 흔드는 라훌 간디 INC 총재. [EPA=연합뉴스]

2019년 3월 7일 인도 히마찰 프라데시주에서 지지자에게 손을 흔드는 라훌 간디 INC 총재. [EPA=연합뉴스]

아울러 총선을 앞두고 테러 위협도 고조되고 있다.

분쟁지인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주)에서 분리주의 반군의 테러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9일에는 중부 차티스가르 주에서 극좌 마오이스트(마오쩌둥주의) 반군의 폭탄 테러로 주 의원 일행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 정부는 이번 선거 치안을 위해 군인, 경찰 포함 1천만명의 선거 관리 요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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